[FETV=박신진 기자] 자녀들의 세뱃돈을 넣어둘 곳으로 은행 예·적금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데 반해 은행 수신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조금씩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아이들의 저축 습관까지 길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최근 시중은행들은 예·적금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4%포인트(p) 인상했다. 지난 1월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p 올려 연 1.25%까지 인상된 데 따른 조치다. 각 은행이 판매중인 어린이 금융상품을 살펴봤다.

국민은행의 'KB 영 유스 어린이통장'은 만 14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한 예금상품이다. 입출금이 자유로운 예금으로, 계좌 안의 '저금통' 기능으로 특별우대이율을 받을 수 있다. 또 무료로 유아교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저금통 등록금액에 대해서 최고금리 연 2%가 적용되며, 최대 100만원까지 한도가 주어진다.

또한 만 19세 미만 고객들은 'KB 영 유스 적금' 가입이 가능하다. 1년만기 상품으로 최대 30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으며, 최고 연 2.85% 금리가 적용된다. 가입 시 재예치를 신청하는 경우 1년마다 자동 재예치돼 성인이 될 때까지 장기거래가 가능하다. 또 어린이 및 청소년을 위한 무료 보험가입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만 18세 이하 고객 대상 '신한 마이 주니어 통장' 상품이 있다. 어린이 전용 입출금 통장으로 일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수수료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우대요건은 신한 체크카드로 결제한 실적이 있거나 적금·신탁 등 적립식 상품의 자동이체 누적금액이 5만원 이상인 경우, 해당 통장으로 5만원 이상 입금된 실적이 있는 경우 등이다.

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은 출생, 입학 등 특별한 해에 특별금리를 제공한다. 가입기간은 1년으로 자동 재예치되며, 최대 15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우대금리는 최대 연 0.8% 제공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특별금리도 적용된다. 가입고객이 출생 후 1년, 만7세, 만16세가 되는 시점에 1년간 연 0.3%를, 학교 등 10인 이상 단체 가입 시 0.3%, 희망대학입학시 연 2%의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우리아이행복통장'은 인기 캐릭터 '핑크퐁'과 '아기상어'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해당 통장은 자유입출금상품으로 ‘우리아이행복적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실적 보유 등의 요건 충족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다른은행 이체 수수료 및 영업시간 외 자동화기기 현금출금 수수료 10회 면제가 가능하다. 100만원 이하금액까지는 연 1% 금리가, 100만원 초과액에 대해서는 0.1%의 금리가 적용된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우대금리 등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가입조건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