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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오 DGB금융 회장, ‘메타버스 사랑’ 눈길

'소통창구' 넘어 가상부동산 매입 등 '디지털경쟁' 돌파구 활용

 

[FETV=박신진 기자]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의 메타버스(3차원 가상 세계) 사랑이 남다르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공간을 의미한다. 메타버스 플랫폼으로는 '제페토', '이프랜드', '게더타운' 등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 채널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금융권 곳곳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회의와 오프라인 행사 등이 인기를 끌었다.

 

김 회장은 시중은행보다도 발빠르게 메타버스에 올라탔다. DGB금융이 처음 메타버스를 활용해 가상회의를 진행한 건 작년 5월이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시중은행은 같은해 7월에서야 메타버스 서비스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김 회장이 메타버스를 선택한 배경으로는 MZ세대(20~30대)와의 접점 확대가 첫 손에 꼽힌다. 디지털 문화에 익숙한 이들을 대상으로 가상세계 안에서의 기업 이미지 브랜딩 구축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임직원들은 메타버스를 통해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도를 넓힐 수 있는 장점도 있다. DGB금융은 향후 메타버스 내 가상은행도 운영해 실제 신규고객 유치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가속화되는 금융권 디지털 경쟁 속에서 DGB금융만의 돌파구로 메타버스를 선택했다. DGB금융은 ‘미래로 도약하는 SMART 금융그룹’이라는 중장기 비전 아래 5대 전략 중 핵심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에 매진하고 있다. 시중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위해 메타버스 외에도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그에 비해 자본력이 부족한 지방금융기관으로써는 메타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비용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으며 경쟁력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작년 지주 경영진회의를 시작으로 김 회장은 시상식, 타운홀미팅, 채용박람회, 창립기념식에도 메타버스를 통해 소통을 이어갔다. 이밖에도 사내모임, 음악회, 전시회 등 업무 외적인 영역에서도 가상공간을 활용하며 임직원과 고객에게 디지털 채널에 대한 문턱을 한층 허물어줬다. 김 회장은 올해 시무식도 메타버스를 통해 진행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MZ세대 직원들이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혁신’과 계열사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을 '소통의 장'으로 활용하던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행보를 보였다. 메타버스를 기반으로 가상 부동산을 구매한 것이다. 3차원 가상 부동산 '어스2'에서 대구 북구 칠성동 DGB대구은행 제2본점 건물을 매입했다. 현실 세계와 동일한 건물을 가상세계에서 구매한 것은 금융권 처음있는 시도로, 상징적인 의미도 갖는다. 앞으로도 DGB금융은 메타버스 활용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란 포부를 드러낸 것이다. 

 

DGB금융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코로나를 계기로 언택트 바람을 타며 세계적으로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을 넘어 시대를 초월하는 투자처로써 가상 부동산을 직접 경험하며 상징적이고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타버스를 금융권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적용한 사례가 없어 우선 메타버스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으며, DGB금융은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등 다른 디지털 분야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