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그라비티는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태동기인 지난 2000년 4월에 설립됐다. 그라비티는 국내 게임 기업 최초로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글로벌 온라인게임 기업이다. 2002년 8월 출시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온라인게임 최초 전 세계 91개 지역에 진출했다. 그라비티는 지금까지도 라그나로크 IP를 이용한 후속작을 만들어내면서 한우물을 파는 뚝심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현철 그라비티 대표는 2021년 그라비티의 키워드로 확장을 내세웠다. 게임 서비스 지역 및 게임 타이틀의 확장, 그리고 IP 부가 사업의 본격적인 확장으로 새로운 도약을 이끈다는 의미다. 그라비티의 확장에 대한 포부는 2022년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개최된 지스타2021에서는 애니메이션 라바를 제작한 투바앤과 MOU를 맺으면서 콘텐츠 제작에도 발을 넓히려는 계획이다. 당시 현장에서 박 대표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IP 라그나로크와 라바이기에 이번 협약이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 콜라보 애니메이션 제작 등 상호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기에 신사업 광풍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라비티 최성욱 이사는 지스타2021 인터뷰 현장에서 “블록체인 게임을 자체개발 할지, 기존 블록체인 생태계에 라그나로크를 편입시킬지 고민중”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라그나로크와 신사업의 접목에 대해 시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상반기부터 웹툰 사업에 대해 고민하며 추진해왔고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작업을 진행할 것 같다. 콘텐츠 준비를 위해 여러 작가와의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웹툰 시장으로의 진출도 예고했다.
메인 분야인 게임에서도 확장을 강조하는 행보다. 이에 라그나로크의 글로벌 진출은 올해도 계속될 예정이다. 처녀작인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오는 22년 상반기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의 기존 퍼블리싱 서비스를 종료하고 자체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 11월 미국과 캐나다에 론칭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상반기에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도 진출하며 하반기엔 동남아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스타2021에 선보였던 ‘라그나로크:더 로스트 메모리즈’는 지난 12월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지역에 론칭했다. 이 게임은 22년 상반기 북미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신작 ‘라그나로크V 리턴즈’는 1분기에 오세아니아에서 선출시되며 상반기에 국내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그나로크 IP 위주의 라인업만 부각됐던 그라비티는 신규 IP의 출시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6월 ‘CPBL 프로야구 2021’와 ‘사다코M 미해결탐정사무소’에 이어 올해 상반기 ‘NBA 라이즈 투 스타덤’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1월 일본 선출시한 이 게임은 NBA 공식 라이선스를 취득한 것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상반기 매출 1887억원,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대비 각각 16.7%, 76.7%나 증가했다. 3분기에는 매출 1286억원, 영업이익은 402억원으로 한 분기에만 상반기와 비등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6년 동안 꾸준한 성장세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그라비티가 마냥 화창했던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운영에 대한 사건과 불만이 불거지면서 2021년 게임업계 연쇄파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여기에 기존 작품들의 유지보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오래 라그나로크를 즐겨오고 사랑해준 한국 이용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그라비티의 최우선 숙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