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이승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 '오버워치', '디아블로' 등을 만든 세계 3위 게임 제작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액티비전)를 현금 687억 달러(약 82조원)에 인수한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 46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자, 게임업계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8일(현지시간) 액티비전을 주당 95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금요일 종가인 65.39달러 대비 45% 할증한 금액이다. 이번 거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난 2016년 링크드인 인수 당시 투입한 금액(262억 달러)의 2배가 넘는다.
이번 인수합병의 배경에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게임 콘텐츠를 확보해 메타버스 주도권 경쟁에 가세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기존 사업이 정체기를 맞는 상황에서 게임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메타버스 사업에도 공격적으로 진출할 것이란 설명이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게임은 오늘날 모든 플랫폼에 걸쳐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분야이며 메타버스 플랫폼 개발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플레이어와 창작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모두가 안전하고 포괄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게임 시대를 열기 위해 세계적 수준의 콘텐츠, 커뮤니티 및 클라우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티비전의 바비 코틱 CEO는 "액티비전의 세계적 수준의 능력과 특별한 게임들을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 배급망, 야심찬 비전, 게임에 대한 헌신과 결합하면 점점 더 경쟁이 치열해 지는 이 분야에서 우리의 지속적인 성공을 보장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