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1998년 설립된 1세대 게임기업 컴투스. 컴투스는 피처폰 시절부터 모바일게임 개발에 뛰어든 개발사중 하나다. ‘미니게임천국’, ‘슈퍼액션히어로’, ‘액션퍼즐패밀리’, ‘컴투스 프로야구’ 등 다수의 IP(지적재산권)와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경우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컴투스를 대표하는 IP로 자리잡았다.
컴투스의 2020년 4분기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매출 1349억원에 영업이익 110억억,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를 그렸다. 하지만 지난해 컴투스의 경영성적표는 그야말로 수직상승했다. 지난해 1분기 매출은 1167억원으로 2020년 4분기보다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상승하며 177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매출액 1529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기록한 2분기를 넘어 3분기 매출이 1130억원, 영업이익 129억원을 점유했다. 특히 290억원으로 시작한 1분기 당기순이익은 2분기 105억원, 3분기엔 606억원으로 2~3배 이상 뛰었다.
공시 자료에 의하면 컴투스의 2분기 주요 게임 성수기 및 신작 출시에 따른 기저효과로 매출은 전분기대비 감소했지만 야구게임 라인업 호실적에 따라 3분기들어 상승했다. 위지윅스튜디오의 편입에 따라 평가 및 외환 차익의 영향을 통해 최대 분기 실적을 나타냈다.
컴투스는 현재 메타버스와 NFT 등 신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메타버스인 컴투버스를 발표하면서 메타버스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른 인수합병과 업무협약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8월 메타버스 기업 위지윅스튜디오 인수를 시작으로 더 샌드박스, 업랜드를 인수하고 다에리소프트, 테라폼랩스와 같은 블록체인 기반 사업뿐 아니라 아쿠아리움, 교보문고 등 컴투버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동시에 진행했다.
VR게임 전문 개발사인 ‘컴투스로카’를 설립하면서 메타버스 생태계의 필수 요소인 VR 기술 개발력도 갖췄다. 인력 확보도 활발하다. 컴투스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관련으로 약 13개 부문의 개발·비개발 직군의 인력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컴투스는 올해 선보일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필두로 글로벌 P2E 게임 시장공략에 대한 포부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무돌 삼국지 같이 P2E 게임들이 하나둘 퇴출되면서 시장 자체가 불투명한 분위기에서 컴투스의 계획은 난항이 예상된다는 시각이다. 특히 컴투스도 위메이드 코인매도 사태에 간접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의 행보는 이러한 불안감을 없앨 정도로 탄탄대로를 달려가고 있다. 피쳐폰 시절부터 20년이상 쌓아온 모바일 게임에 대한 개발력과 게임성, 글로벌 게임 서비스 노하우, 신사업 접목 등은 컴투스만이 경쟁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컴투스는 미래를 향한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컴투스를 이끄는 송재준·이주환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신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게임, 콘텐츠, 블록체인 경제 시스템, 메타버스 등을 포괄하는 디지털 패러다임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들 두 대표가 생각하는 미래형 청사진이 바로 컴투버스다. 컴투버스는 현실의 삶을 가상의 세계에 그대로 옮긴 올인원 미러월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향후 컴투스의 전 계열사가 이곳에 모일 예정이다. 이 생태계 구축을 통해 미래를 지향하고 더욱 양질의 게임을 만들어간다는 전략이다.
송재준·이주환 대표는 “5년이나 10년 뒤 미래시대를 이끌어가는 선두 자리에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환경을 우리의 것으로 만들고 트렌드를 이끌어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는 말로 컴투스의 미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