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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정지선의 ‘공간과 고객' 승부수 통했다"…현대백화점 2030 쇼핑객 40%대 진입

현대백화점 약진…작년 매출 전년보다 23.4% 올라
올해도 실적도 기대…정지선 회장 ‘발견·연결’ 제시
현대백화점 공간에서 새로움 발견, 고객과 연결 시도

 

[FETV=김수식 기자] 정지선의 현대백화점 약진이 돋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확산되면서 대부분 유통업계에서 온라인 강화에 힘을 쏟을 때 현대백화점은 유독 오프라인에 집착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전과 남양주에 프리미엄 아울렛을, 작년 2월에는 여의도에 ‘더현대 서울’을 연달아 열었다. 우려의 시선이 지배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론 성공적인 선택이었다.

 

현대백화점의 오프라인 강화는 공간에서 시작된다. 현대백화점은 공간에서 새로움을 발견해 고객과의 연결고리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백화점 곳곳에 고객이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를 더해 ‘명소’로 만들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제시한 핵심 실천가치인 ‘발견’과 ‘연결’과 닮아있다.

 

지난 한 해 백화점 업계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빅3의 2021년 점포 매출은 모두 2020년대비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매출은 11조7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9조6363억원으로 28.7% 신장했다. 현대백화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대비 23.4% 오른 8조480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백화점은 매출만큼이나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현대백화점의 고객 비중을 보면 2030세대가 43.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20대가 12.4%, 30대가 31%를 기록했다. 이들은 현대백화점 매출 중 28.3%를 채우며 매출증대에도 관여했다.

 

바로 이점이 현대홈쇼핑의 오프라인 집중이 성공을 거뒀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현대백화점은 백화점에 젊은 고객이 찾는 명소를 만들어 고객 유입에 힘쓰고 있다. 대표적으로 ‘더현대 서울’이 있다. 의류 매장 170개를 입점시킬 수 있는 대규모 공간을 조경 공간으로 사용하고, ‘도심 속 숲’을 모티브로 한 대규모 실내 공원 등으로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했다.

 

 

특히, 더현대 서울은 이색적인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 전문숍을 대거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빈티지 중고 명품 시계 전문숍 ‘용정콜렉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첫 번째 프리미엄 스니커즈 리셀 스토어 ‘브그즈트 랩’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더현대 서울의 MZ세대 고객 특화 공간인 ‘크레이티브 그라운드’가 젊은 층 사이에서 명소로 떠오르면서 지난해 더현대 서울을 찾은 고객 중 20~30대 비중은 다른 점포보다 20%p 이상 높은 57%에 달했다.

 

최근에는 더현대 서울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현대백화점은 판교점에 신진 브랜드로 채워진 2030세대 전문관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더현대 서울에서 입증된 MZ세대 맞춤형 큐레이션 전략을 더욱 발전시켜, 앞선 트렌드와 다채로운 경험을 한 곳에서 만끽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2030세대 특화 힙 플레이스’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교점 유플렉스 공간 전체를 젊은 고객층에게 새로운 영감과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도록 휴식·전시·이벤트 특화 공간인 ‘아이코닉 스퀘어’를 비롯한 주요 공간에 감각적인 조명과 타일 등을 적재적소에 적용했다”며 “우주선 모형의 매장 등을 꾸미는 등 기존 백화점의 영패션 전문관과 차별화된 공간을 연출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은 또 다양한 업계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하는가 하면, 더현대 서울의 복합문화공간 알트원을 통해 ‘테레사 프레이타스 사진전 : Springtime Delight’를 단독 진행하는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전시를 연달아 선보였다. 역시 고객이 현대백화점을 찾을 이유를 만들기 위함이다.

 

이러한 현대백화점의 전략은 정지선 회장이 올해 핵심 실천가치로 제시한 ‘발견’과 ‘연결’과 닮아 있다. 정 회장은 올해 신년사를 통해 “고객의 변화된 요구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찾는 ‘발견’과 내·외부 협력을 통해 ‘가치의 합’을 키우는 ‘연결’의 노력을 통해 ‘비전 2030’에 담긴 우리의 ‘성장 스토리’를 함께 써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