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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증권사가 게임기업 '펄어비스'를 주목하는 까닭은?

증권사, 펄어비스 올해 영업이익 성장률 816% 예상
검은사막 실적 개선 양호, 붉은사막 기대감 만발
다작보다는 명작을 꿈꾸는 김대일 의장 뚝심

 

[FETV=이승현 기자] 펄어비스가 올해 증권사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증권가는 펄어비스가 올해 큰 폭의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존 작품의 수익성 개선과 연내 출시 예정인 신작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새해 경영 기조는 다수의 작품을 쏟아내는 물량 공세보다는 1개의 핵심 작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펄어비스의 신규 작품에 가중치를 부여한 모습으로 해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251개의 상장사의 2022년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펄어비스는 영업이익 성장률 816.2%를 기록하며 이 부문에서 1위를 달성했다. 해당 부문 2위 솔루스 첨단소재(486.2%), 3위 RFHIC(429.6%)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격차다. 펄어비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크다는 점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펄어비스의 지난해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3분기 매출 964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을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8.5%, 74.8% 감소한 실적이다. 기존 작품의 부진과 더불어 신작의 부재가 겹친 게 원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력 상품 ‘검은사막’ 모바일의 부진이 아쉬웠다. 2020년도 매출의 약 44%를 차지했던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29%로 축소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진출과 함께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해 중국 서비스 허가증인 판호 발급에 성공했다. 현재는 중국내 사전 예약이 진행중이다. 펄어비스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구체적인 출시 일정이 잡히지는 않았지만 CBT(비공개 베타테스트) 이후 출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내 출시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펄어비스의 신작 '붉은사막'에 대해서는 이용자들의 큰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 2020년 게임계의 오스카상으로 평가받는 더게임어워드(TGA)에서 붉은사막의 트레일러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당시, 붉은사막은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갓 오브 워’ 개발자로 유명한 코리 발록은 자신의 트위터에 “붉은 사막을 빨리 플레이하고 싶다”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대변했다.

 

붉은사막 성공에 대한 펄어비스의 자신감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지난해 “붉은사막은 트리플에이(최고기대작 타이틀)를 타겟으로 개발 중이다”고 밝힌 바 있다. 정 대표는 또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 내놓을 게임 모두가 세계 유저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트리플에이 콘텐츠로 평가받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잇따른 정 대표의 남다른 자신감엔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의 경영철학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펄어비스는 게임 개발에 앞서 개발엔진 프로젝트부터 시작한 대표적 기업이다. 자체 개발 엔진을 사용하여 게임에 더욱 특화된 그래픽 효과와 물리 기능 등을 구현해온 김 의장의 경영 기조는 업계에서 ‘장인정신’으로 호평받고 있다. 

 

김 의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전 세계 모든 게이머에게 매력적인 스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이용객을 위한 게임을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정 의장은 “국내 게임시장은 여전히 모바일 게임이 독점하고 있다”며 "시류에 편승하기 보다는 독자적인 개발노선을 밟아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