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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없는 네이버·카카오 추락, 주가 반등은 언제

조기 긴축·플랫폼 규제·낮은 실적 등 악재
신사업 성과로 중장기 반등 기대

 

[FETV=성우창 기자] '국민주'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새해가 시작된 후 연일 하락을 거듭해 10% 넘게 빠졌다. 조기 긴축, 플랫폼 규제, 예상보다 낮은 4분기 실적 전망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목표주가를 줄하향한 가운데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는 전장 대비 3000원(0.89%) 떨어진 33만5000원에 마감했다. 지난 한주(3일~7일)에는 무려 4만500원(10.70%) 하락했으며, 지난달 29일 이후 8거래일 연속 내리고 있다. 카카오는 전날 전장 대비 3400(3.40%) 떨어져 9만6600원에 마감해 종가 기준 지난해 3월 31일 후 처음으로 10만원을 밑돌았다. 지난 한주 동안에는 1만2500원(11.11%)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들은 3일 이후 각각 시총 3위, 6위에서 합계 14조2260억원이 빠지며 5위, 8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이에 네이버·카카오에 투자했던 개미들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네이버 소액 주주는 78만2829명, 카카오는 201만9216명으로 전체의 99.99%를 차지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만 네이버 1920억원, 카카오 2530억원을 매수해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카카오의 부진은 성장주로서 최근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비친 조기 긴축 가능성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불거진 플랫폼 규제 우려도 최근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플랫폼 심사지침을 발표하고, 일부 대선 후보도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 강화 입장을 보이는 등 리스크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한편, 지난 주말에는 공시 의무를 다수 위반해 수천만원씩 과태료를 문 것으로 나타나 주주 신뢰에 문제가 생겼다. 


특히 카카오의 상황이 좋지 않다. 핵심 자회사들이 상장하다 보니 카카오를 살 이유가 없어지고 있다. 여기에 상장사 물적 분할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며 자회사 상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생겼다. 특히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가 지난달 자사주를 대거 처분한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자 주주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가운데, 그가 카카오 공동 대표로 내정됐다는 말이 나오자 그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을 쳤다. 

 

증권업계에서도 목표주가를 대부분 하향했다. 네이버 목표주가는 종전 평균 54만5000원에서 49만2500원으로, 카카오 목표주가는 종전 평균 약 16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여전히 네이버·카카오에 대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악재에 의한 조정이 마무리 국면에 들었으며, 신사업 투자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하라는 의견이다.


네이버의 경우 메타버스·웹툰·콘텐츠 등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광고·커머스 등 주요 사업의 성장이 동반되며 네이버의 전체 가치는 오히려 성장하고 있다는 평이다. 주가 조정도 대선이 마무리되는 대로 서서히 마무리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며, 이외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화될 이슈는 없다. 특히 새로운 경영진들이 글로벌 사업과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네이버 목표주가를 종전 그대로 유지한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연이은 조정으로 중장기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며 " 매출 성장에 힘입은 실적 성장세가 이어지며 국내 대표 플랫폼 업체로서의 영향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대체불가능토큰(NFT) 바람을 타고 성장이 예상되는 디지털자산 거래소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카카오는 블록체인 메인넷 및 그 기반 코인 '클레이튼'과 게임 아이템 거래 특화 코인 '보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을 활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웹툰·콘텐츠 등 생태계도 막강하다. 거래소 '클립드롭스'는 올해 글로벌 진출도 예정하고 있으며, 향후 더 다양한 디지털자산을 취급할 예정이다. 한편 전날 류 대표가 카카오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고 여민수 대표가 재발 방지를 약속해 주주들의 민심 수습이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더 진화되고 숙성된 모멘텀을 확보하기까지 긴 호흡 접근이 현실적이라 판단한다"며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