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노조 와해 공작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 노무담당 목 모 전 전무가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부장판사 이언학)은 지난 6일 열린 목 전 전무의 영장실질심사에서 "피의사실 대부분에 관해 소명되고, 피의자의 지위와 역할 등에 비추어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삼성전자 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구속된 임원은 목 씨가 처음이다.
목 전 전무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삼성전자 노무 전담 임원으로 일하면서 노조 와해 공작인 '그린화 작업' 전략을 기획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앞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전직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 모 경정을 사측에 유리하도록 노사 협상에 개입시키고 그 대가로 금품을 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노조 설립 당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이상훈 현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 등 회사 수뇌부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