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제성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임인년(壬寅年) 새해부터 최윤호 삼성SDI 사장의 입가에 미소가 멈추지 않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1월말 코스피 상장으로 최근 주가가 65만원 이하에서 형성됐는데 증권업계에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를 87만원을 제시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현재 삼성SDI가 수주 및 해외 배터리 공장 진출 등 글로벌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고매출이 전망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가는 여전히 낮아 매출대비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지적이 새해들어 증권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증권가에선 삼성SDI의 주가를 80만원대로 높여잡는 등 재평가 작업이 속속 진행되고 있다. 새해들어 최 사장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은 이유다.
◆ 2025년까지 매출 13조원, 연평균 31% 증가 전망 = SK증권에 따르면 삼성SDI의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2021년 4조5000억원에서 2025년 13조원으로 연평균 31% 증가가 예상된다. 즉 글로벌 무대를 상대로 삼성SDI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늘어난다는 관측이다.
삼성SDI의 주력사업 중 하나인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경우 자동차전지, 소형전지(원형, 각형, 폴리머전지), ESS(에너지저장장치) 등의 리튬이온 2차전지를 생산한다. 소형전지는 휴대폰, 태블릿 PC 등의 IT 기기 외에 전동공구, E-Bike(전기자전거) 등에서 사용된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K-배터리로 대표되는 LG엔솔과 SK온에 비해 수주 및 해외 배터리 공장 진출에 다소 저평가받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삼성SDI는 전기차용 배터리 매출액은 지난해 4조5000억원에서 2025년 13조원으로 연평균 31%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전체 리튬이온 2차전지 매출액은 23조여원으로 이는 전자재료를 포함한 삼성SDI 사업부문 총 매출액 대비 80%를 차지할 정도로 리튬이온 2차전지는 삼성SDI에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리튬이온 2차전지 총 매출 23조여원 중 국내를 제외한 수출액 규모로만 20조여원을 차지해 해외의존율이 87%에 이른다. 리튬이온 2차전지 종류 중에서도 전기차용 2차전지 브랜드인 Gen5를 앞세워 올해도 글로벌 공급에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자재료 사업 부분에서는 반도체 소재, LCD 디스플레이 소재, 편광필름 등을 개발하는 가운데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6조8417여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삼성SDI의 전체 매출액 대비 20% 가량을 차지한다. 전자재료 소재에 대해 윤 연구원은 “반도체 소재, 디스플레이 활용되는 OLED 소재, 편광판 등을 통해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이다”고 전했다.
◆ 최윤호號, “질적성장, 초격차 기술경쟁력, 품질경쟁력‘ 삼박자 강조 = 임인년 최윤호號가 본격 출범한 가운데 삼성전자 총괄경영전략 등의 주요 요직을 거쳐 재무통으로 알려진 최 사장은 “맹호복초(猛虎伏草)의 자세로 진정한 1등 도약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같은 경영 철학은 지난해 12월에도 신임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강조했던 ▲질적 성장 ▲초격차 기술경쟁력 ▲품질경쟁력의 삼박자를 통해 진정한 1등이 되자는 포부를 강조한 바 있다. 삼성SDI는 이와 같은 3가지 키워드를 앞세워 임인년 전기차용 글로벌 넘버원 배터리 업체로의 도약을 다짐한다. 최근 삼성SDI의 저력은 최근 3년간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납품성과를 보면 한 눈에 들어온다.
앞서 지난 2019년에는 스웨덴 자동차 명가인 볼보그룹과 차세대 e-모빌리티를 위한 협약과 독일 BMW에 차세대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을 체결했다. 2020년의 경우 양극재 전문기업인 에코프로비엠과 양극재 생산전문 합작법인 ‘에코프로이엠’을 설립 및 공장을 착공했다.
지난해 4월에는 2세대 전기차로 통하는 리비안이 삼성SDI가 생산하는 원통형 전지를 러브콜하면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리비안은 미국 아마존이 투자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해에도 원통형 전지를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를 상대로 공급 확대를 늘려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