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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도 만든다?...증권사, 유튜브 마케팅 어디까지

광고·드라마·캠페인 등 콘텐츠 다양...MZ세대 등 대중과 소통 목적

 

[FETV=이가람 기자] 증권가에서 유튜브를 이용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투자 정보를 제공하거나 이벤트를 진행하는 데에서 나아가 콘텐츠 제작까지 감행하는 등 대중과의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지난주 공식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를 통해 공개한 웹드라마 ‘미래의 회사’ 첫 번째 에피소드가 단 일주일 만에 조회수 4만3000회를 돌파했다. 미래의 회사는 애널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증권사에 입사한 리서치어시스턴트(RA)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5부작짜리 영상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직접 시나리오 단계부터 기획하고 촬영 및 편집까지 한 만큼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미래에셋증권의 디지털콘텐츠본부에는 스무 명에 가까운 디렉터·기술감독·영상전문가 등 관련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앞서 신한금융투자도 공식 유튜브 채널에 ‘내 편이 필요할 때’라는 캠페인 광고를 세 차례 게시했다. 각각 내 집 마련에 대해 고민하는 사회 초년생의 스토리를, 코로나19 장기화에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장기 휴업을 선택하는 등 심신이 지친 소상공인의 스토리를, 인턴으로 근무했던 청춘이 계약 기간 종료 후 스터디를 하고 자기소개서를 수정하는 등 다시 취업 준비에 들어가는 스토리를 담아냈다. 언뜻 드라마 같지만 영상 끝에 ‘잘될 거라고 응원해주는 내 편이 필요할 때, 신한금융투자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문구가 뜨면서 광고였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

 

KB증권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 시행을 알리기 위해 약 5분짜리 드라마 형식의 광고를 선보였다. 아이와 자산을 모두 잘 키우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 줬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주식거래애플리케이션인 ‘스텝스(STEPS)’를 홍보하는 드라마형 광고를 로맨스와 좀비 장르로 나눠 게재했다. 로맨스편에서는 투자수익률과 벤치마크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기능을 마치 인연을 단박에 알아보는 남녀로, 좀비편에서는 달러를 알아서 굴려 주는 자동투자 서비스를 밤새 움직이는 좀비들로 표현했다.

 

모두 주식 투자 시장의 주역으로 떠오른 청년층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이 발간한 금융 생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주식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연령대는 20대로 확인됐다. 그 다음은 30대였다. 지난해 20대의 주식 투자 비율은 39.2%로 전년(23.9%) 대비 15.3%포인트(p) 상승했다. 30대의 지난해 주식 투자 비율도 38.8%로 전년(28.3%) 대비 10.5%p 높아졌다.

 

인쇄물보다 미디어 플랫폼 의존도가 높고 글자보다 영상을 선호하는 청년층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 활동이자, 기존 금융사가 지닌 딱딱하고 중후한 이미지에서도 탈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은 구독자 107만명을 달성하면서 유튜브가 구독자 수 100만명 이상인 채널에 선물하는 골드버튼을 획득했다. KB증권은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에게 부여되는 실버버튼을 받았다. 이 밖에도 키움증권·삼성증권 등이 골드버튼, 이베스트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NH투자증권 등이 실버버튼 채널이다. 신한금융투자와 대신증권도 실버버튼을 목전에 뒀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MZ세대의 주 소통 채널이 유튜브가 된 지 오래”라며 “재미와 공감을 모두 잡은 양질의 웹콘텐츠로 어필한 점이 먹히면서 증권사들의 콘텐츠 자체 제작 역량과 영역이 모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