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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메타버스 ETF 상장 첫날 성적표..."괜찮네"

미래에셋 거래량·대금 우위…KB, 주가서 우세
총 거래대금 2100억 흥행…포트·운용방식 등 제각각

 

[FETV=성우창 기자] 글로벌메타버스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4종이 상장 첫 거래에서 거래량 및 거래대금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가 상승에서는 KB자산운용이 강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한국투자신탁운용 등 4개 자산운용사의 글로벌메타버스 ETF 4종이 22일 코스피 시장에 동시상장했다. 이들 4종목 합산 거래량은 2093만2615주, 거래대금은 약 2099억원이었다. 개인투자자만 560억원을 순매수해 메타버스 분야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종목은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다. 거래량 1074만4722주, 거래대금 1079억7400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된 전체 ETF 중 5번째로 많은 거래량이며, 테마형 ETF 중에서는 가장 많았다. 주가는 0.70% 오른 1만70원에 마감했다. 삼성운용의 ‘KODEX 미국메타버스나스닥액티브 ETF’는 거래량 897만9671주, 거래대금 894억6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주가는 0.40% 내린 9960원에 마감했다. 

 

두 종목 모두 ETF 시장점유율 상위권을 차지하는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가져 거래량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구성종목 차이가 주가 등락을 갈랐다. 미래에셋운용 ETF는 한국·프랑스·중국·일본 등 다양한 국가 기업들이 포함된 한편, 삼성운용 ETF는 미국 종목들로만 구성돼 나스닥 선물지수와 환율 변동 영향에 더욱 민감했다. 또 나스닥 선물지수를 추종하는 '나스닥100 E-mini'도 구성종목에 포함됐는데, 이날 나스닥 선물지수가 장중 하락세를 보이자 유동성 공급자(LP)들이 상대적으로 낮은 호가를 제시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한 것은 KB운용의 'KBSTAR 글로벌메타버스Moorgate ETF'로 2.55% 오른 1만245원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03만5912주, 거래대금은 106억2000만원이었다. 4종목 중 유일한 패시브 ETF로, 세부 종목 구성을 알 수 있다는 '투명성'과 기초지수를 그대로 추종해 시장 변동성에 강한 '안정성'이 장점이다. 반면 액티브 ETF는 더 높은 수익률을 노린 대신 안정성을 희생했으며, 실시간으로 종목을 노출하면 운용상 위험이 생길 수 있어 투명성을 없앴다.

 

이들 삼성운용·미래에셋운용·KB운용은 지난 10월 국내메타버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인 바 있어, 이번 동시상장은 사실상 자산운용업계 메타버스 ETF 시장을 둘러싼 '2차전'이라는 평이다. 지난 20일 기준 상장 이후 수익률이 가장 뛰어난 것은 미래에셋운용의 ‘TIGER Fn메타버스 ETF’로 22.64% 수익을 거뒀다. ‘KODEX K-메타버스액티브(20.53%)’, ‘KBSTAR iSelect메타버스(14.45%)’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투신운용의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는 거래량 17만주, 거래대금 17억5000만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주가는 1만175원으로 2.36% 상승 마감했다. 미디어∙콘텐츠∙플랫폼 등 국내 메타버스 산업이 강한 영역보다 해외기업이 강한 인프라 분야 위주로 종목을 구성한 것이 차별점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보통 국내 상장된 글로벌ETF는 비교적 거래량이 적은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흥행”이라며 "최근 증권사 별 해외 ETF 관련 이벤트가 많았던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