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이승현 기자] 위메이드는 최근 미르4 글로벌 버전의 캐릭터 NFT 서비스를 정식으로 도입했다. 또 게임 내 유틸리티 코인인 드레이코(DRACO)를 활용한 폭넓은 경제활동을 제공할 방침이다. 위메이드의 P&E(Play and Earn) 시장 선점을 위한 광풍 부는 행보가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12월 들어 5개 게임사와 위믹스 온보딩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플랫폼 내에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P&E 게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게임 캐릭터의 소유권은 MMORPG 이용자들의 오랜 염원이다. 현행법상, 게임내 캐릭터의 소유권은 게임사에 있으며, 이용자는 이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만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이유 때문에 캐릭터를 판매하는 행위는 기존 게임 이용 약관에 위반하는 행위로 간주된다. 하지만 위메이드가 캐릭터 NFT 서비스를 도입하며 판세가 바뀌었다. NFT를 통해 이용자는 게임 캐릭터의 소유권을 인정받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다.
캐릭터 NFT 서비스가 도입된 이후, 1억원 이상의 캐릭터 매물의 거래가 체결됐다. 가장 높은 금액은 1만3000 위믹스에 거래됐는데, 체결 당시 위믹스 시가(1만1700원)를 원화로 환산하면 1억5210만원이다. 해당 캐릭터는 105레밸에 17만5400전투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캐릭터를 NFT 디지털카드의 형태로 거래소(XDRACO)에서 거래할 수 있다. 위메이드는 이용자가 캐릭터를 구매하면, 해당 캐릭터가 계정내 비어있는 캐릭터 슬롯에 추가되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가 꿈꾸는 P&E 시장은 단순히 게임 내에서 가상화폐를 채굴하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DSP(DRACO Stacking Program)를 활용하여 특정 아이템에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DSP에 올라오는 매물에 이용자가 드레이코를 통해 청약을 걸어두면, 베팅한 드레이코 금액에 따라 확률적으로 청약 당첨이 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지난달 한 이용자는 0,03%의 확률을 뚫고, 55드레이코에 영웅 아이템을 낙찰받기도 했다. 이와 유사한 동종의 아이템은 22일 기준 EXD(아이템 거래소)에서 3000드레이코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액수로만 보면, 해당 이용자는 540% 이상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또 위메이드는 특정 아이템에 동종의 아이템보다 높은 성능과 효과 등을 부여한 수집품(Collectibles) 시스템을 도입했다. 수집품은 우월한 성능 이외에도, 소유한 개인에게 가상자산으로서 소유권이 인정된다. 그리고 향후 위믹스 플랫폼에서 서비스하게 될 다른 게임에서 유사한 가치를 가진 아이템으로 환전이 가능할 계획이라고 사측은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위메이드는 내년 2월 디파이 전용토큰을 활용한 드레이코 저축 시스템을 계획 중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달 열린 ‘지스타 2021’에서 내년 말까지 위믹스 플랫폼에서 블록체인 게임 100개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장르를 불문한 여러 게임업체와 업무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다크에덴’으로 유명한 개발사 소프톤을 시작으로 라이트컨(TCG, 트레이딩 카드게임), 에이엔게임즈(SF 전략시뮬레이션), 락스퀘어(액션RPG)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위메이드는 최근 ‘애니팡’ 개발사 선데이토즈를 인수했고, 블록체인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카사(Kasa), 클레이튼 기반 디파이(De-Fi, 탈중앙화금융) 프로토콜 클레임스왑 등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위메이드는 게임 서비스를 포함하여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