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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배당락’...어떤 종목 사야 할까

매수시점·배당여부 주목...성장·연속성도 살펴야

 

[FETV=이가람 기자] 배당락일이 다가올수록 투자자들의 막판 고민도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배당주'에 모이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주식을 매수하는 시점과 꾸준한 배당 진행 여부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상장사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1.82%로 추산된다. 지난해 배당수익률 2.02% 대비 0.2%포인트(p) 떨어진 수치다. 배당수익률이란 주식 1주당 배당금(DPS)을 현재 주가로 나눈 비율을 의미한다.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지난 2018년 2.23%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이후 줄곧 2%대를 유지했지만 올해에는 하락세로 돌아서게 될 전망이다. 여기에 코스피200에 편입된 종목의 연간 현금배당금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한 31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특히 12월 결산 배당금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 25% 줄어든 22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금융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종가 기준 예상 배당수익률은 삼성증권이 7.56%로 최고였다. 현대중공업지주(7%), NH투자증권(6.84%), 우리금융지주(6.83%), 하나금융지주(6.57%), 삼성카드(6.38%), DGB금융지주(6.36%), 기업은행(6.28%), BNK금융지주(6.18%), JB금융지주(6.07%), 금호석유(6.0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역대급 호실적이 예고된 증권·은행·보험‧여신 등 금융종목이 상위권을 싹쓸이한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단순히 배당률만 보고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배당금을 노리고 주식을 사들인 투자자가 배당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하고 주식을 도로 내다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배당락 전후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게 되면 배당을 통해 얻는 이익보다 주가 하락에 대한 손실이 굳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배당금을 받으려면 증권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12월 30일보다 2거래일 전인 12월 28일까지는 배당을 원하는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10년간 고배당주의 12월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배당락을 맞이해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심해지는 단점이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배당을 꾸준히 해 온 상장사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갈수록 기말배당에 그치지 않고 반기배당 또는 분기배당에 나서는 상장사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면서 배당주 투자에 대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환경이 급변하면서 주요 지수의 방향성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은행 이자율보다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수취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매력으로 손꼽힌다. 여기에 지속적으로 배당을 주는 배당성장주는 오래 들고 있어도 좋다는 평가다. 현재 KRX 배당성장주의 기준은 시총 상위 50%,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최근 7년간 연속 배당 전적 보유 등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배당금을 매년 지급한다는 것은 성장동력이 존재하고 실적이 안정적이라는 의미”라며 “단순배당주와 달리 배당성장주는 배당락에도 수익률이 양호하고 변동성도 시장 대비 낮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배당주 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종목은 삼성전자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액은 9조4000억원 안팎으로 코스피200 전체 배당금인 36조6000억원의 26%에 육박하는 규모였다. 삼성전자는 앞서 매년 약 9조8000억원을 현금 배당할 방침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지난 3분기까지 7조4000억원어치를 배당한 만큼 남은 기간 약 2조4000억원을 배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