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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신기술인가 사행성인가"...P2E 시장의 미래는?

P2E 적용한 ‘무한돌파 삼국지’ 등급분류 취소...P2E, NFT관련 주식 하락
‘게임의 본질 흐리는 사행성 조장’ VS ‘새로운 시장과 기술 받아들이자’ 게이머들 갑론을박
영화 ‘레디플레이어원’으로 바라보는 P2E 게임의 명암과 가야할 길

 

[FETV=최명진 기자] 최근 NFT, 메타버스와 함께 플레이를 통해 돈이나 아이템을 획득하는 게임을 의미하는 P2E(Play to Earn)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한 데이터 자산화, 거래 편의성 및 안전성 확보, 지급되는 코인의 현금화로 이뤄지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P2E 게임은 현행법상 사행성과 불투명성에 대한 우려 등으로 국내 유통이 금지됐다. 이러한 분위기를 대중에게 잘 알린 게임이 바로 니트리스가 개발한 ‘무한돌파 삼국지 리버스(이하 무돌 삼국지)’다. 무돌 삼국지는 플레이를 통해 무돌코인을 얻어 이를 현금화 할 수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3000여명에 불과했던 이용자는 17만명을 넘어서는 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게임물관리위원회는 지난 10일 무돌 삼국지에 대해 '등급분류결정 취소'를 의결했다. 추후 무돌 삼국지는 게임사 등급 분류 취소 통보와 의견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앱마켓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무돌삼국지의 퇴출 소식이 전해진 다음날 게임관련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미르4로 P2E 시장을 개척한 위메이드는 8.59% 하락한 15만6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블록체인과 NFT관련 사업을 활발히 확장하던 컴투스도 5.08% 하락했다.

 

P2E 게임은 게임을 직접 즐기는 입장인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논쟁의 대상이다. P2E반대 측의 주장은 과도한 사행성 조장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미 암암리에 이뤄지는 아이템, 재화 현금거래와 P2E가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쌀먹(게임 재화를 현금화하여 생활하는 것)’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고 있는 게이머들은 더더욱 P2E 게임이 좋게 보일리 없다.

 

게임의 본질에 대한 우려도 있다. 게임에 P2E가 적용되면 게임의 원래 목적을 상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인기에 편승하려는 재미 없는 P2E 게임이 우후죽순 쏱아져 게임 시장 전체가 침체기를 맞이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막을 수 없다며 P2E를 찬성하는 측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해외시장에서도 P2E게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에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선 새로운 시장과 기술을 제한해선 안된다는 의견이다.

 

게임 본질 상실에 대한 우려에 찬성 측은 위메이드의 미르4를 근거로 반박했다. 특히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스타 2021을 통해 “P2E에 집중하기보다 양질의 게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밝힌 것을 인용해 “게임의 본질이 상실되는 것은 기우”라는 입장이다.

 

일각에선 P2E보다 현재의 P2W(Pay To Win) 중시의 게임이 더욱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일었다. 돈을 잃기만 하는 P2W보다 게임도 하면서 돈을 버는 P2E가 ‘반복 플레이로 노력의 댓가를 얻는다’는 게임의 또 다른 본질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렇듯 같은 게이머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는 P2E의 미래는 아직 불투명하다. 스티븐 스필버그의 영화 ‘레디플레이어 원’에서는 P2E 게임의 명암을 잘 보여주고 있다. 게임화폐가 현금과도 같은 가치를 지니는 영화 속 세상은 체계적인 P2E 기반의 경제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생산이나 전투, 대회 등 게임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경제활동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중반부터 나오는 IOI의 로열티 센터는 그야말로 P2E 세상의 어둠이다. 현실의 자유도 빼앗긴 채 게임 속에서 강제 노역을 하는 모습은 현실의 게임 작업장을 연상케 한다.

 

새로운 변화는 발전와 폐해가 동시에 생기기 마련이다. 한 게임전문가는 “법을 이용한 전면 규제도, 금전만을 바란 과몰입도 P2E를 저해하는 요소”라는 의견이다. 이 전문가는 또 “정부와 게임사, 나아가 게이머들까지 미묘한 지금의 경계선을 확고히 하는 것이 P2E 게임이 건전하고 새로운 게임이자 경제활동 수단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