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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시장 뚫어라" 인터넷은행, 시중은행 뛰어 넘을 무기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중금리대출 시장' 격전지로
수신금리 인상·UI 개선·비금융데이터 CSS 개발 나서

 

[FETV=박신진 기자] 시중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들이 공을 들이고 있는 중금리대출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비금융' 데이터에 기반한 기술력 강화와 높은 수신금리 제공 등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중금리대출 시장은 인터넷은행이 등장한 배경과도 맞닿아 있어 이들이 주력해야 할 분야로 주목받았다. 시중은행은 수익성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하에 관심을 갖지 않던 영역이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고신용자 대출이 어려워지자 시중은행들도 중금리대출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다. 여기에 올해 제도권으로 새롭게 편입된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업(온투업)의 등장으로 중금리대출 시장 쟁탈전은 더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나은행은 금융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빅데이터에 기반한 신용평가모형(CSS)을 개발했다. 하나은행이 약 10개월간 자체 개발한 모형으로, 기존 신용평가사에서 제공하는 신용정보에 하나은행 입출금 통장의 거래내역 등을 결합해 신용평가를 진행한다.

 

국민은행도 중금리대출 시장 참여를 예고했다. 이재근 국민은행장 내정자는 "가계대출 성장률이 내년 4~5%로 제한을 받는데, 가계대출 성장을 제한하는 건 우량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신용등급 7등급 이하인 저소득층 고객에게는 한도가 열려 있어 성장 기회로 탐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평가모형을 정교화해서 고객군을 어떻게 찾아내느냐가 은행의 차별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신용평가모델 적용 대상을 개인사업자까지 확대했으며,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BC카드사 가맹점 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인터넷은행들은 중저신용자를 비롯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13일 케이뱅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등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까지 인상했다. 시중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p 인상하는데 그쳤다. 케이뱅크의 예금상품은 ‘금리보장 서비스’ 혜택이 제공되며, 적금 상품은 최대 연 2.5%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고객들의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오픈뱅킹 서비스를 개편하면서 고객의 UI(사용자 환경)를 개선시켰다. 기존에 고객은 모바일 앱 상단의 '내 계좌' 선택 후 '다른금융' 메뉴를 선택해 두 번의 화면이동을 거쳐야 했다. 개편 후에는 앱의 첫 화면에서 바로 오픈뱅킹 확인이 가능해 접근성이 크게 좋아졌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최근 교보생명, 교보문고, 교보증권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며 제휴사 확대에도 성공했다.

 

'비금융'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모형 개발 및 고도화도 인터넷은행들이 시중은행을 앞서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은 '전업주의' 원칙에 따라 신용평가모형 개발시 아직 비금융 데이터 사용에 제한이 있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교보문고와의 협업으로 고객 도서 구매 이력을 분석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또 카카오 에코시스템(계열사와 연게) 데이터와 통신데이터 등을 이용한 CSS 모델도 보유하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고객의 동의를 얻은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자체 신용평가모델인 '토스 스코어링 시스템(TSS)'을 개발했다.

 

인터넷은행 한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중저신용자와 금융이력부족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제공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으며, 더 많은 고객들이 보다 편리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인터넷은행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