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한화건설의 재무 관련 지표들이 크게 개선됐다. 3년 전부터 증가세를 보이던 부채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80%대에 머물던 유동비율도 100%를 넘어서면서 안정적인 수준에 올라섰다. 한화건설은 이에 힘입어 친환경사업을 확대하며 미래먹거리 ‘그린디벨로퍼’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3년새 증가세 보인 ‘부채’ 감소세 전환=13일 FETV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한화건설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 기준 한화건설의 부채는 4조4208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부채 5조4895억원보다 무려 1조687억원이나 줄었다.
한화건설의 부채는 지난 2018년 말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실제 한화건설의 지난 2018~2020년의 3년간 부채를 살펴보면 2018년엔 4조4509억원, 2019년 5조530억원, 2020년 5조4895억원을 기록하며 매년 빚이 늘었다. 하지만 올해들어 3분기 기준 부채는 4조4208억원에 머물며 감소세로 전환했다.
부채비율로 살펴보면 더 명확하다. 한화건설의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81.6%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300%대가 넘는 306.7%였다. 올 3분기 기준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보다 25.1%포인트(p) 감소한 수치를 나타냈다.
◆유동비율 안정세 돌입…유동부채 1조3632억원 감소=한화건설의 유동비율도 안정세에 돌입했다. 지난 2018년부터 80%대에 머물던 유동비율이 올 3분기 기준 100%대로 올라선 것. 한화건설의 유동비율은 올 3분 기준 100.2%를 기록했다. 지난 2018~2020년 말 기준 유동비율이 각각 80.2%, 89.2%, 84.6%였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올랐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한 지급능력이나 신용능력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지수다. 유동비율이 클수록 그만큼 재무유동성이 크다고 판단되는데, 100% 이상일 때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한화건설의 유동비율이 올해 증가한 원인으로는 유동부채 감소를 꼽는다. 유동비율은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후 100을 곱해서 구하는데, 분모가 되는 유동부채가 줄면서 유동비율이 오른 것이다. 실제 올 3분기 기준 한화건설의 유동부채는 2조749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한화건설의 유동부채(3조4381억원)보다 1조3632억원 적다. 유동비율 증가 원인으로 유동부채 감소를 꼽는 이유다. 유동자산은 올 3분기와 지난해 말 기준 모두 2조원대로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대표이사 직속 풍력사업실 신설…경쟁력 ‘제고’=한화건설은 미래사업으로 손꼽는 ‘그린디벨로퍼’ 역량 강화에도 주력한다. 수처리·풍력 등 친환경사업 확대에 나선 것. 한화건설은 수처리사업 확대를 위해 초고도하수처리기술(PRO-MBR공법)을 개발해 환경부의 신기술인증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올 1월 대전 하수처리장시설의 현대화 민간투자사업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7290억 원 규모다. 앞서 2019년 수주한 1969억원 규모의 천안 하수처리장시설 현대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풍력발전사업 강화에도 힘쓴다. 지난 2013년부터 추진했던 풍력발전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 2020년 말 대표이사 직속의 풍력사업실을 신설하고 전문인력을 충원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했다. 풍력발전사업은 입지선정, 풍황조사부터 시작해 실제 착공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므로 장기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다.
한화건설은 이같은 노력을 토대로 지난해 76MW급 영양 풍력 발전단지(3.45MW급 22기)와 25MW급 제주 수망 풍력 발전단지(3.6MW급 7기)를 성공적으로 준공했다. 또 양양, 영천, 영월 등에도 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육상뿐 아니라 해상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나간다. 총 사업비 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안 우이 해상풍력 사업(400MW급) 개발을 주관하고 있다. 한화건걸은 다수의 신규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위해 풍황조사를 진행중이다.
한화건설은 축적된 풍력사업 EPC(설계, 조달, 시공 일괄)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점차적으로 개발과 운영, 투자까지 주관하는 풍력사업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건설은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육상 및 해상에서 총 2GW 규모 이상의 풍력사업을 개발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등 국내 톱티어급 풍력사업 디벨로퍼를 목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