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인천 북항터널 내부에서 발생한 BMW 차량 화재사고의 영향으로 정체된 도로. [출처=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731/art_15329280572325_6d9bfa.jpg)
[FETV=정해균 기자] BMW 차량과 관련 처음으로 소비자 집단소송이 제기된 가운데 BMW 차량에서 운행 중 또 불이났다.
30일 인천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인천시 서구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인천∼김포 구간(인천김포고속도로) 내 북항터널에서 달리던 BMW 차량에 불이 붙었다. 화재가 난 차량에는 운전자 등 3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터널 내부 화재 사고로 인천항과 경기 김포를 잇는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총 5.5㎞ 길이로 왕복 6차로인 북항터널은 인천 북항 바다 밑을 통과하는 국내에서 가장 긴 해저터널이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출동해 20여분 만인 이날 낮 12시 23분께 차량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차종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BMW 차주 4명은 이날 서울 중앙지법에 BMW 코리아와 딜러사인 도이치 모터스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측은 일단 손해와 위자료를 합산해 1인당 500만원씩을 청구했으며, 추후 감정 결과 등에 따라 손해액을 확대해 청구할 계획이다.
차주들은 소장에서 차량이 완전히 수리될 때까지 운행할 수 없고 리콜이 이뤄지더라도 화재위험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리콜대상에 해당하는 차량이 10만대가 넘기 때문에 리콜도 지연될 것이 명백하고 잇단 화재로 중고차 가격도 하락했다며 이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차주들은 또 화재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점 때문에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됐다며 위자료도 청구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BMW는 지난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고, 다음 달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