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최명진 기자] "기상천외한 콜라보레이션" 서로 다른 두 브랜드가 하나의 상품으로 탄생하는 콜라보레이션은 최근 각 산업에 걸쳐 유행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등장하는 분야는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게임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게임업계의 경우 콜라보레이션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곳은 이벤트다. 하지만 각 회사마다의 성향 차이가 있기에 더욱 흥미로운 영역이다.
게임시장에서 콜라보레이션 마케팅 대표주자는 단연 카카오프렌즈와 넷마블, 펄어비스 등이다. 카카오프렌즈는 식품, 금융, 영화관,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콜라보를 진행한 바 있다. 여기에 자체 IP를 활용한 게임도 인기몰이를 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엘리온에도 당연하다는 듯 등장했다.
카카오프렌즈 특유의 귀여움은 게임사 간의 벽도 허물고 있다. 경쟁사인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 카트라이더 러시플러스와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에도 카카오프렌즈가 등장해 전투 속 힐링 명소로 자리잡았다. 디즈니 IP를 이용한 올스타 스매시, 슈퍼셀의 클래시로얄, 브롤스타즈 등에도 출연해 큰 인기몰이를 한 바 있다.
넷마블의 콜라보레이션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장수 IP의 등장이 많았다. 블리치, 은혼, 데빌메이 크라이 등 각종 애니메이션과 게임 IP는 기본이다. 특히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킹오파 올스타)’ 이용자들을 가장 놀라게 한 콜라보는 바로 미국 프로레슬링 단체인 WWE와의 콜라보일 것이다. 존 시나, 언더테이커 등 유명 레슬링 선수들의 등장에 레슬링 매니아들의 신규 유입도 많아졌다는 후문이다.
OTT 강자인 넷플릭스와 넷마블의 콜라보도 볼거리다.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호러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와 콜라보를 진행했다. 꽤나 이질적인 조합이지만 스페셜 스토리나 콜라보 영웅은 호평을 받았다. 펜타스톰 또한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울트라맨’과의 콜라보를 통해 울트라맨 스킨을 선보인 바 있다.
게임과 실물 상품과의 콜라보 사례는 많지만 펄어비스는 이 분야에서 따라잡을 수 없는 혼돈의 콜라보를 보여줬다. 최초는 해태제과와의 콜라보를 통해 등장한 ‘껌은사막’이다. 자사의 대표작 검은 사막의 이름을 비튼 이 콜라보는 김 콜라보 ‘김은사막’, 샴푸 콜라보 ‘감은사막’, 팬티 콜라보 ‘검은사각’으로 이어졌다. 일본에서는 검은 사막의 일본어 발음인 ‘쿠로이사바쿠’를 비틀어 ‘검은고등어(쿠로이사바)’를 출시하기도 했다. 펄어비스의 혼돈의 검은사막 콜라보 시리즈는 이용자뿐만 아니라 누리꾼들도 웃음을 참지 못했다.
게임과 서브컬쳐의 콜라보는 이미 게이머들에겐 익숙한 이벤트다. 여기에 식품, 금융, 화장품 등 일상 생활에 쓰이는 제품을 넘어 카페나 마트같은 장소, 특정 브랜드와의 콜라보를 통해 게임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침투해있는 상황이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부터 초고가의 상품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 멀지않은 미래에는 게임에 등장하는 탈 것을 직접 타고 다닐 날이 올지도 모른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의 게임과 게임, 혹은 게임과 일상의 콜라보레이션을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