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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네트워크는 VC ‘대장주’에 오를까

40년 업력·1세대 VC 상징성·호실적 등 흥행 가능성 높아
시총 최대 7200억원 전망...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관심 쏠려

 

[FETV=이가람 기자] KTB네트워크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다.

 

토스, 배달의 민족, 알비더블유(RBW) 등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하며 쌓은 인지도와 호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만큼 벤처캐피탈(VC) '대장주'로 올라설 수 있을지에 투자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네트워크는 신주 2000만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800~7200원으로, 최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440억원이다. 이날부터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 달 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 주문을 받을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KTB네트워크의 공모 흥행 키워드로 긴 업력, 실적 상승세, 해외 네트워크 등이 꼽힌다. KTB네트워크는 지난 1981년 설립돼 40년 업력을 자랑하는 국내 1세대 VC다. VC는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발굴·평가해 투자한 후, 피투자사의 구주매각·인수합병(M&A)·투자자문 및 경영서비스 제공 등을 통해서 출자금을 회수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일찌감치 시장을 선점한 KTB네트워크는 청산 기준 670여개 기업 투자 경험 및 정산을 마친 58개 펀드 운용 포트폴리오, 1조1195억원 규모의 납입총액, 평균을 웃도는 19.8%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록했다.

 

장기 근속한 심사역이 많은 것도 눈에 띈다. VC업계에서 강력한 맨파워는 곧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KTB네트워크에 소속된 총 24명의 펀드 운용 인력 중 1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심사역이 11명에 달한다. 심사역들의 전문분야도 바이오, 헬스케어, 반도체, 소비재, 화학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정보통신기술, 엔터테인먼트까지 다양하다.

 

 

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KTB네트워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17년 말 70억3900만원→2018년 말 89억9800만원→2019년 말 151억3100만원→2020년 말 357억6400만원으로 최근 4년 동안 408% 넘게 증가했다. 핀테크 서비스 토스의 모회사인 비바리퍼블리카와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 걸그룹 마마무의 소속사인 RBW 등 꾸준히 유망기업에 초기 투자해 이익을 거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투자 범위를 국내에서 해외로 넓힌 점도 긍정적이다. 현재 전체 투자금 중 30%가 해외 기업에 출자됐다. 향후 이 비율을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미국 바이오 기업 카스젠에서 11배, 미국 바이오 연구장비 기업 버클리라이츠에서 8배,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에서 5배에 육박하는 평가이익을 창출했다. 인도네시아 모빌리티 플랫폼 그랩과 미국 핀테크 플랫폼 소파이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자금은 브랜드 가치 제고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펀드 조성에 사용될 계획이다. 섹터 전문 펀드 및 프로젝트 펀드 등 라인업 다각화와 해외 투자거점 재정비에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남아 및 인도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VC 대장주는 시가총액이 8300억원 안팎인 우리기술투자다. 구주(8000주)를 반영하면 KTB네트워크의 시총은 최대 7200억원으로 전망된다. 상장 이후 주가 추이에 따라 KTB네트워크가 우리기술투자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

 

김창규 KTB네트워크 대표이사도 “상장을 통해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VC로 도약할 것”이라며 VC 대장주가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