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권지현 기자] 올해 상반기(1~6월)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TECH 평가)에서 대형은행 중에는 IBK기업은행이 1위, 하나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에서는 BNK경남은행이 1위, 부산은행이 2위에 올랐다.
금융위원회가 28일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은행권 기술금융 실적평가 결과’에 따르면 대형은행 가운데 기업은행과 하나은행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소형은행 중에서는 경남은행과 부산은행이 1위와 2위에 올랐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업은행의 경우 지식재산권(IP) 담보대출 등을 중심으로 기술신용 대출 공급을 지속해서 확대했고, 경남은행은 동산담보대출·기술기반 투자 등을 중점적으로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기술금융’은 신용도가 낮고 부동산 담보도 부족한 중소기업일지라도 이들이 보유한 기술의 시장성·사업성 등을 평가해 돈을 빌려주는 것이다. 은행권은 2014년부터 부동산 담보 위주의 대출 정책만으로는 성장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기술 평가 인력을 보충하고 공급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금융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기술금융 규모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 9월 말 기술금융 대출 잔액은 31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66조9000억원보다 44조원 증가했다. 2018년 163조8000억원, 2019년 205조5000억원이엇음을 감안하면 해마다 40조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기술금융은 양적으로 크게 확대되었을 뿐만 아니라 금리 및 한도, 순수 신용대출, 유망기술분야 및 창업기업 지원 등의 차원에서도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술금융의 평균 금리는 일반 중기대출보다 0.14%포인트(p) 낮았으며, 한도는 평균 2억2000만원으로 많은 편이었다. 8월 말 기준 기술금융 대출 중 순수 신용대출 비중(14.5%)은 일반 중기대출(9.2%)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에너지 등 유망 기술 분야 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 비중은 전체의 37.6%로 지난해 상반기(32.9%)보다 확대됐으며, 상대적으로 담보력이나 신용도가 약한 업력 7년 이내의 창업 기업의 지원 비중도 57.3%로 1년 전(54.3%)보다 증가했다.
기술금융의 연체율 등 건전성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기술금융 기업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0.20% 수준으로, 일반 중소기업의 평균 연체율인 0.27%보다 낮다.
금융위는 기술금융을 늦게 추진한 은행도 지속 노력하도록 TECH평가 지표를 증가율 중심으로 개편하고, IP금융 등 혁신금융 분야로 자금 공급이 확대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은행과 TCB(기술신용평가)사 간 평가 항목과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을 통해 평가의 일관성을 제고하겠다”며 “기술평가 품질 모니터링 체계 구축을 통한 질적 개선과 함께, 기술·신용 평가 일원화를 통해 기술력이 있으면 신용등급까지 개선될 수 있도록 하는 통합여신모형의 단계적 도입 기반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