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시프트업은 2016년 모바일 수집형게임 ‘데스티니 차일드’로 게임업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내 정상급 일러스트레이터들의 미려한 일러스트로 ‘일러맛집’으로 불리고 있다. ‘데스티니차일드’도 이를 앞세워 외산게임의 무덤인 일본을 비롯한 글로벌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프트업은 지난 17일부터 진행한 지스타 2021을 통해 신작 2종을 공개했다. 특히 ‘니케:승리의 여신’은 시프트업의 특유의 감성이 집대성된 작품이다.
‘니케:승리의 여신’은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로부터 5년 만의 신작이다. 강점이었던 2D라이브 기술을 게임 전반에 적용해 화려한 일러스트와 배경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느낌을 준다. 여기에 슈팅 게임의 요소를 통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도 경험할 수 있다.
지난 19년 발표회 당시 공개한 프로토타입보다 훨씬 많은 캐릭터와 콘텐츠가 공개돼 업계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에서는 니케의 인트로 영상이 공개된 후 몇 시간 만에 70만뷰를 돌파하는 등, 해외 게이머들의 주목도도 상승 중이다.
이처럼 시프트업이 일러맛집이 된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일러스트레이터 출신의 김형태 대표일 것이다. 김 대표는 만화가 지망생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1세대 게임원화가의 대표적인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소프트맥스의 ‘창세기전’ 시리즈부터 ‘마그나카르타2’까지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를 담당하면서 게이머들에게 김형태라는 이름을 각인시켰다.
이후 엔씨소프트에 입사해 블레이드 앤 소울 초창기부터 그래픽 팀장을 담당했다. ‘블레이드 앤 소울’은 김형태의 일러스트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그래픽만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14년 엔씨소프트를 퇴사한 그는 시프트업을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데스티니 차일드의 개발에 몰두했다.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스티니 차일드’는 당시 양대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시프트업은 지금까지 기업에 대한 정보를 외부에 많이 공개하지 않기로 유명했다. 엘리트들의 신비주의같은 느낌이다. 하지만 이번 신작들을 통해 드디어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하려는 움직임이다.
김형태 대표는 19일 지스타 2021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니케:승리의 여신’ 출시 전후에 상장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니케:승리의 여신’은 오는 2022년 출시를 목표로 하고있어 2022년 하반기에서 2023년 상반기 사이에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시프트업은 2020년 기준 연 매출 28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7% 매출 성장을 이뤄내기도 했다. 특히 지난 해에는 데스티니 차일드 IP를 기반으로 사업 다각화를 노리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글로벌 진출에 대한 노하우도 많이 쌓인 상태다.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업할 예정”이라며, “데스니티 차일드보다는 조금 더 빠른 타이밍에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1위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프트업이 상장에 성공한다면 중견기업으로까지 성장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특히 데스티니 차일드부터 이어져 온 충성도 높은 고객들이 니케의 성공에 힘입어 주식 구매자로 연결될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이번 지스타 2021에서 이용자들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는 시프트업 관계자의 발언을 통해 니케의 성공 전망은 밝아보인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선 약간의 불안감은 남아있다. 니케의 수익 모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유형석 디렉터는 "얼마를 어떻게 버는지 보다는 얼마나 게임다운 게임을 만드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수익 모델의 구체적인 청사진은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익 모델보다는 게임성을 우선시하는 게이머들의 성향상 게임성을 높인다면 수익 지표는 자연스레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