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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넷마블 연말연시 호실적 책임질 간판급 게임은?

넷마블 3분기 실적 전년 대비↓...원인은?
4분기~22년 상반기 실적 책임지는 신작들...기존작 글로벌 진출로 반등 노린다
히든카드 ‘스핀엑스’ 모바일 소셜 카지노게임 접수하나?

 

[FETV=최명진 기자] 넷마블은 올해 다양한 신작을 쏟아내며 도약의 한해를 보냈다. 지브리와 협력해 만든 ‘제2의 나라’, 대표 IP인 세븐나이츠의 후속작인 ‘세븐나이츠2’, 마블IP를 활용한 두번째 모바일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까지 예년보다는 훨씬 많은 신작을 쏟아냈다.

 

하지만 이번 3분기 실적은 당초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느낌이다. 넷마블의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607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9% 감소한 266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357억ㅇ뤈으로 감소폭이 61%에 달했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컨퍼런스 콜에서 기존 게임들의 지표 하락과 출시 신작 부진을 3분기 실적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확실히 넷마블은 ‘제2의 나라’와 ‘일곱 개의 대죄’ 등 최근 내놓은 게임이 한국을 비롯한 세계에서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기존 작품들의 경우, 최근에 등장한 경쟁작들로 인해 매출 순위가 많이 떨어진 모습이다.

 

다만 3분기 해외 매출은 4260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해 해외에서의 넷마블의 파워를 입증했다. 특히 많은 게임사들이 고전하는 북미 지역의 매출 비중이 34%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한국 30%, 일본 12%, 동남아시아 11%, 유럽 9%, 기타 4% 등으로 나타났다.

 

넷마블의 이번 3분기 매출 하락은 일시적일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예상이다. 넷마블의 메인 이슈는 대부분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집중돼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지난 2019 지스타에서 첫 공개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오는 22년 상반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 IP ‘세븐나이츠’를 사용한 이 게임은 세븐나이츠 영웅들이 사라진 후 혼돈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설립된 기사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세븐나이츠 IP 특유의 화려한 연출과 그래픽을 그대로 담아내면서, 다양한 무기 사용과 영웅변신 등 원작과의 차별점이 특징이다.

 

22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예고한 ‘BTS 드림: 타이니탄 하우스’는 넷마블이 만드는 세 번째 BTS 관련 게임이다. 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활용한 이 게임은 리듬액션 방식을 통해 모은 재화로 캐릭터가 사는 드림 하우스를 꾸미는 방식의 게임이다.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많은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머지 쿵야 아일랜드’는 넷마블의 장수 IP인 ‘쿵야’를 사용한 게임으로 앞서 소개한 두 작품과 마찬가지로 22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같은 모양의 생물인 물건을 합쳐 상위의 존재로 만드는 장르인 머지(Merge)류 게임으로, 장식물들을 합쳐 더 아름다운 섬을 꾸밀 수 있다.

 

기존 작품의 글로벌 진출도 눈여겨 볼만하다. 이미 지난 10일 ‘세븐나이츠2’를 한국과 중국, 베트남을 제외한 172개 지역의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이어 넷마블의 상반기 흥행을 책임졌던 '제2의 나라'도 2022년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국가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의 반등 가능성은 대체로 22년 상반기에 집중된 분위기지만 아직 히든카드가 남아있다. 바로 지난 10월 100% 지분 인수를 완료한 모바일 소셜 카지노게임 제작사 ‘스핀엑스’다. 2014년 설립된 ‘스핀엑스’는 2021년 2분기 글로벌 모바일 소셜 카지노 장르 매출 기준 3위에 등극한 회사다. 2021년 상반기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289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기도 했다.

 

 

소셜카지노 게임이 세계 시장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들이 즐기는 캐주얼 게임 장르 중 하나라는 점을 미뤄봤을 때, 넷마블의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스핀엑스의 성과는 충분히 넷마블의 2021년 마지막 분기를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