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정해균 기자] 지난해 기업 10곳 중 3곳은 돈을 벌어 이자도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외부감사 공시 대상 기업 2만1213곳 중에서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은 32.1%로 전년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0년 이후가장 높은 수치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이런 기업의 비중은 37.5%로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으로 기업의 채무상환능력 나타내는 지표이다. 이 배율이 1보다 낮다는 것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 보다 적었다는 의미다. 지난 2010년 25.9%였던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2014년 31.7%까지 높아졌다가 2016년에는 낮아졌지만, 2017년 다시 29.7%로 높아졌고 지난해는 30%대를 넘어섰다.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은 대기업(23.6%)보다 중소기업(34.0%)에서 업종별로는 조선(54.9%), 자동차(37.8%), 숙박음식(57.7%), 부동산(42.7%)이 높게 나타났다. 2018년 기준으로 2년 연속 1미만 기업 비중은 20.4
[FETV=오세정 기자]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자금을 출금·이체할 수 있게 해주는 일명 ‘오픈뱅킹(Open Banking)’이 오는 10월부터 은행권을 중심으로 시범 가동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 금융보안원은 20일 은행권과 핀테크 업체들을 대상으로 오픈뱅킹 진행현황 및 향후 일정 설명회를 열었다. 오픈뱅킹은 제3자에게 은행 계좌 등에 대한 접근을 허용하고 지급결제 기능을 개방하는 제도다. 은행의 금융결제망을 핀테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특정 은행 앱 하나로 모든 은행에 있는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도 할 수 있게 된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이용 대상을 은행과 모든 핀테크 업체로 규정했다. 은행뿐 아니라 핀테크 업체들이 금융결제망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체, 조회 등 기능을 제공하는 정보 제공기관은 은행 18곳으로 정해졌다. 이는 기존 일반은행 16곳에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2곳 추가된 것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이나 상호금융, 금융투자업권에서 지급결제 기능이 있는 금융회사를 추가로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픈뱅킹 이용과정에서 이용기관이 내는 수
[FETV=오세정 기자]우리은행 신입직원 채용비리 혐의로 지난 1월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이광구 전 우리은행장이 2심 재판에서 징역 8개월로 형을 감경받았다.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1부(박우종 부장판사)는 20일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 전 행장에게 징역 1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징역 8개월을 선고했다. 이 전 행장은 2015∼2017년 우리은행 공개채용 서류전형 또는 1차 면접에서 불합격권이었던 지원자 37명을 부정한 방법으로 합격시켜 우리은행의 인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합격자 결정이 합리적 근거 없이 '추천 대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졌다면 이는 대표자·전결권자의 권한 밖이며, 면접위원들로 하여금 응시자의 자격 유무에 대해 오류·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위계에 해당한다”며 업무방해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업무방해의 대상이 된 면접관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이 전 행장 쪽 주장에 대해서도 “응시 무자격자를 상대로 면접에 응하게 했다는 것 자체가 적정성과 공정성을 저해한 것”이라며 “공소 제기가 위법할 정도로 공소사실이 불특정됐다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봤다. 이어 재판부는 “합격했어야 했는데 피고
[FETV=오세정 기자] 200조원 규모의퇴직연금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금융권의경쟁이 치열해지고있다. 특히 신한금융이 수익을 내지 못한 퇴직연금에 대해 ‘제로 수수료’를 선언하면서 금융지주사들 간 수수료 인하 전쟁이 벌어질지 주목된다. 삼성생명 등 보험업계의 대응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신한금융지주 퇴직연금 사업부문은 내달 1일부터 손실이 난 퇴직연금 계좌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전액 면제하는 방향으로 수수료 체계를 개편한다.또 10년 이상 장기 가입자는 운용·자산관리수수료를 최대 20%, 일시금이 아닌 연금 방식으로 수령하면 연금 수령 기간 운용관리수수료를 30% 감면하기로 했다. 만 34세 이하에 가입하면 운용관리수수료를 20%까지 깎아준다. 이 뿐만 아니라 사회적 기업에게는 운용 및 자산관리수수료 50% 우대 혜택 및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30억원 이하 기업과 IRP 1억원 미만 고객에게는 운용관리수수료를 0.10%~0.20%포인트 깎아준다. 신규뿐 아니라 기존 고객에게도 적용될 예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 개편을 시작으로 선진화된 퇴직연금 서비스를 기대하는 고객의 니즈에 계속해서 부응해 나갈 계
[FETV=오세정 기자] 20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1173.3원에 거래되면서 117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4분 현재 전날보다 2.8원 내린 1173.3원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전날 원‧달러 환율은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이에 더해 밤사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왔다. FOMC는 연준 기준금리를 현 2.25∼2.50% 수준에서 유지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이렇게 강한 통화완화 기조를 나타내자 투자자들은 7월 기준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하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에 국제 금융시장에서 달러가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에 영향을 주는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6.9위안 아래로 의미 있게 하락했다”며 “위험 선호 분위기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수세도 강
[FETV=오세정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0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완화적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이 좀 커졌다고 보는 게 시장의 예상”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새벽 발표된 FOMC 결과에 대해 “17명의 FOMC 위원 중 8명이 연내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힌 셈이라 시장에선 거기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다만 연준은 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란 표현을 삭제했고 대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 연준이 당장 7월 금리를 내릴지에 대해선 “금리를 50bp 내린다는 의견 등 점도표 결과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라면서도 “다만 불확실성이 최근 갑작스레 높아진 만큼 조금 더 확인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질의응답에서 현재로선 기다리며 지켜보는 게 최선이라고 했고,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상황을 많이 지켜보고 확인
[FETV=오세정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9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현행 2.25~2.50%로 동결했다. 다만 기준금리 조정에서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면서 향후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2.25~2.50%에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 등에 대한 우려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전망이 커지고 있지만 일단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경제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등을 지속해서 보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런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연준은 “향후 기준금리 조정 시기와 규모를 결정하는 데 있어서 최대 고용 목표와 대칭적 2% 인플레이션 목표와 비교해 실현되고 예상되는 경제여건을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내심’을 삭제
[FETV=오세정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10원 가까이 하락한 1176원대에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내린 1176.1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 1169.4원에 거래를 마감한 이후 최저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8원 내린 1176.0원에 거래를 시작해 1174.8∼1178.4원을 오갔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회동한다는 소식에 반색하는 모습이다. 전 세계에 파장을 불러온 양국 간 무역갈등이 정상회담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추가 부양책을 강력히 시사한 점도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드라기 총재는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ECB 포럼에서 경제와 물가 전망이 개선되지 않으면 추가 부양책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미중 정상회담 성사, ECB 총재의 예상 밖의 비둘기파 발언에 따른 위험 선호를 반영하면서 하락했다”며 “장중에는 위안화 움직임 따
[FETV=정해균 기자] 농협과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해 1분기(1∼3월) 당기순이익이 2%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올 1분기 순이익은 7421억원으로 집계돼 작년 1분기보다 161억원(2.1%) 줄었다. 이자·비이자이익 등 신용사업의 이익은 434억원 증가했지만, 농식품·수산물 등의 유통으로 얻는 경제사업이 농산물 가격 하락 등으로 손실이 595억원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합별로 보면 농협의 1분기 순이익은 7191억 원으로 전년보다 10.8% 늘었고, 신협은 575억원으로 50% 줄었다. 수협은 215억원 손실을 기록, 적자로 전환했고 산림조합은 72억원 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3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총자산은 515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0조원(2.0%) 늘었다. 총여신은 350조9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0.9%), 총수신은 439조6000억원으로 11조7000억원(2.7%) 증가했다. 순이익 감소에 따라 1분기 중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1분기보다 0.05%포인트(p) 줄어든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0.77%포인트 감소한 8.06
[FETV=오세정 기자] 19일 원‧달러 환율이 현재 1177.1원에 거래되는 가운데 장 초반 낙폭이 10원을 넘어서는 등 하락 출발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전날 종가보다 9.8원 내린 1176.0원에 거래를 시작, 9시 25분 현재 1177.1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175.0원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1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지켜보는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과 중국 정상회담 성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간) 전화통화에서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악화 일로를 걸어온 미중 무역 갈등이 양국 정상 간의 담판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 극적 합의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FOMC 대기 모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중 정상회의 성사와 위안 환율 하락에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미중 긴장 완화 가능성이 상존한 가운데 연준이 어떤 입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