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시장이 위기 상황에서 유동성 경색 문제를 불러일으키는 등 리스크 요인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30일 발표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에서 "국내 RP 시장은 급격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 있다"며 "헤지펀드 거래가 도입된 이후 증권사에서 RP 매도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을 추구하는 행태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시장에 뛰어든 증권사들은 펀드에 모인 자금으로 국고채, 우량 회사채 등을 사들인다. 이를 담보로 RP를 발행해 확보한 자금으로 다시 채권을 매입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여러 번 빚을 내 재투자하는 게 가능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증권사는 수익성을 올릴 수 있지만 위기 시에는 유동성 경색이라는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심화되자 증권사들은 RP 시장에서 빌린 돈을 상환할 수 없어 결국 담보로 잡은 국고채, 회사채를 헐값에 매도했다. 이에 기업들은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재발행해 연장(차환발행)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은은 이에 대해 "RP시장뿐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이 제안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과 같은 감염병 진단기법 관련 표준안이 국제 표준으로 인정받기까지 회원국 전체의 승인만 남겨두게 됐다. 올해 안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국의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PCR) 검사기법'이 최근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기술위원회에서 국제표준안(DIS)으로 승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쉽게 말해 법률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통과해 본회의 상정만 남은 상태인 셈이다. 미생물 병원체 검출을 위한 유전자 증폭 검사기법은 다양한 감염병 진단에 사용할 수 있는 핵산증폭방식 체외진단검사에 대한 전체 절차와 방법을 정의한 것이다. 국내 코로나19 진단키트에 적용돼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증폭해 진단하는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기법 또한 이 표준을 적용할 수 있는 검사기법이다. 이로써 한국 감염병 진단기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한층 높이고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표준은 한국 국가표준 전문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2016년 국제표준화기구에 제안했다. 그동안 미국,
[FETV=유길연 기자] 환매중단 사태로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된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배후 실세’로 지목되는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관련 자산운용사로부터도 횡령 혐의로 고소당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자산운용(옛 JS자산운용)은 지난 26일 김 회장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9일부터 발생한 횡령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대여금 미회수로 인해 손실 금액 15억원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스탠다드자산운용은 작년 12월 김 회장과 고교 동창으로 알려진 장모 제주스타렌탈 대표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탠다드홀딩스에 인수됐다. 스타모빌리티는 지난해 12월 16일 제주스타렌탈 주식 12만여주를 22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가 취소하는 과정에서 김 회장과 장 대표가 계약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김 회장은 회삿돈 517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현 대표이사에게 고소당한 상태다. 그는 수원여객의 회삿돈 161억원을 횡령한 혐의로도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로 보고 검거팀을 구성해 수사 중이다.
[FETV=유길연 기자] SK가스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현지 가스화학사업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SK가스와 사우디 석유화학기업인 APC는 사우디 주베일 지역에 18억 달러(약 2조1960억원) 규모의 프로필렌·폴리프로필렌(PP·PDH) 생산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SK가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이번 합작법인 투자를 위해 싱가포르 소재 자회사인 SKGI에 최대 8100만 달러(약 1013억원)를 4년에 걸쳐 출자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GP는 사우디 APC의 자회사인 AGIC와 상반기에 합작법인을 설립한 뒤 공장 건립에 착공한다. 오는 2023년 말부터는 연간 각각 80만t 이상의 프로필렌과 폴리프로필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6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당시 SK가스와 AGIC간에 맺은 양해각서(MOU)에 따라 진행한 사업이다. 한국 기업이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화학사업에 참여해 건립하는 공장으로는 최대규모다. SKGP의 투자지분은 15%다. 프로필렌은 프로판에서 수소를 제거하는 공정으로 만들어진다. 폴리프로필렌은 프로필렌을 중합해 만드는 고분자 소재로 자동차 내외장재와 각종 파이프, 주방용기 등
[FETV=유길연 기자] 두산인프라코어 일부 임원과 간부 10여명이 기업의 경영 악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골프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이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29일 두산인프라코어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 회사 엔진 부문 임원과 팀장 등 12명은 지난 28일 강원도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다. 골프 모임에 참석한 사람 가운데는 14∼15일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사내에서는 부적절한 골프 모임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모기업인 두산중공업은 경영위기로 휴업을 추진하는 등 직원들이 구조조정 압박을 받고 있다. 또 골프 모임 바로 전날 국책은행이 1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처럼 경영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골프를 즐기는 것이 적절한가란 지적이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일 때 10명이 넘게 모여 행사를 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특히 미국에서 돌아온 지 2주일이 안 된 직원이 동석한 점은 자칫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부주의한 처신이었다는
[FETV=유길연 기자]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 120억달러를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입찰을 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 후 다음달 2일에 금융회사에 실제 돈이 공급된다. 한은은 금융회사별로 최대 응찰금액을 7일 만기 대출의 경우 3억달러, 84일 만기 대출은 15억달러로 한정한다는 방침이다. 자금이 시중에 고루 풀리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담보물은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을 우선시하고 부족하면 은행채, 한국주택금융공사 발행 MBS, 원화 현금도 인정할 수 있다. 외화대출액의 110%를 담보로 받는다. 앞서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600억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계약을 맺었다. 통화스와프란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이다.
[FETV=유길연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로 빚을 못 갚게 된 소상공인의 신용회복을 위해 연체 채권을 최대 2조원 규모로 사들일 계획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회의에서 정부는 향후 취약계층 금융 부담 완화 방안의 하나로 이런 내용의 신용회복 지원 방안을 검토한다. 이번 방안은 코로나19 피해로 새롭게 대출 연체가 발생한 이들이 대상이다. 지난 11일 발표된 채무부담 경감 안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어든 기존 채무조정자가 대상이었다. 금융권이 최소 6개월 이상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대출 만기를 연장해주고 이자 상환도 미뤄주기로 한 가운데 끝내 스스로 빚을 갚지 못하게 된 채무자들도 지원해주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이번 안이 결정되면 코로나19 피해자가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의 신용회복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피해자는 신복위를 통해 원금 상환 유예, 채무 감면 등에서 우대된 채무조정을 받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최대 2조원 규모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과 개인 채무자의 연체 채권을 사들여 상환 유예와 장기 분할 상환 등의 방식으로 채무조정을 지원한다. 우선 캠코
[FETV=유길연 기자] 사업소득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준조세 납부기준의 특성 때문에 실질 구매력이 더욱 하락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에 준조세 납부 구조를 자영업자들의 소득 감소를 반영할 수 있도록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태열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조사 자료를 토대로 자영업 가구의 소득을 분석한 '자영업 가구의 소득과 가계 부담에 대한 논의' 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도시 지역에서 주 소득원이 근로소득이 아닌 가구'를 자영업 가구로 정의하고 이들의 실질 소득과 비(非)소비지출 등을 분석했다. 통계에 따르면 도시 자영업 가계의 실질 소득은 2012년 월평균 362만5000원을 기록한 이후 장기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자영업 가구의 사업소득은 2012년 204만1000원에서 2019년 185만3000원으로 줄었다. 다만 근로소득은 같은 기간 81만8000원에서 100만7000원으로, 이전소득은 57만9000원에서 83만3000원으로 각각 늘면서 사업소득의 감소분을 채웠다. 실질 소득에서 조세, 준조세, 이자비용 등 실질 비소비지출을 뺀 실질 처분가능
[FETV=유길연 기자] 레버리지형 상장지수펀드(ETF)가 주가지수 변동성을 높인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9일 한국은행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발생한 충격이 기초자산인 코스피200이나 코스닥150의 변동성을 유의미하게 확대하는 전이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코스피200 시가총액 대비 레버리지 ETF에 편입된 코스피200 주식 비중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코스피20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1.374만큼 증가시켰다. 코스닥150도 같은 조건에서 코스닥150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0.780만큼 늘렸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레버리지 ETF 시장에 긍정적인 충격이 발생해 자금이 추가로 유입되면 기초자산 가치에 비해 레버리지 ETF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재정거래 및 재조정거래를 거쳐 시장지수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보고서는 또 레버리지 ETF의 운용자산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주가지수의 변동성도 함께 확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TF란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되는 펀드로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연동돼 수익률이 정해진다. 레버리지 ETF는
[FETV=유길연 기자] 한국씨티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1년 전에 비해 9.1%줄어든 2794억원을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씨티은행의 작년 총영업이익은 1조3377억원으로 전년대비 9.9%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3.0% 줄어든 9633억을 기록했다. 금리 하향 추세로 순이자마진(NIM)이 0.12%포인트 하락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비이자수익으로 투자·보험상품 판매수수료와 신탁보수의 증가 등 주력 사업의 전반적인 호조로 전년대비 10.2% 증가한 2602억원을 거뒀다. 기타영업수익은 본점 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 국공채 매매이익과 대출채권 매각이익의 증가 등으로 전년대비 1261억원 증가한 1142억원이었다. 판매와 관리비는 작년 4분기의 일회성 비용 환입에 따른 기저효과로 전년대비 11.1% 증가한 7819억원이다. 한국씨티은행의 자산건전성은 작년 소폭 하락했다. 작년 대손충당금은 개인신용대출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78억원(또는 18.5%) 증가한 1782억원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74%로 전년대비 0.04%포인트 상승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전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197.9%를 기록했다. 자본적정성은 개선됐다. 작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