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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인천 이어 김포공항까지...'면세대전' 누가웃나

롯데·신라·신세계·두산 ‘4파전’…치열한 경쟁 예상
이미 김포공항 DF1 운영하고 있는 롯데 독점 우려

 

[FETV=박민지 기자] 롯데, 신라, 신세계, 두산이 또 다시 만났다. 지난달 신세계 품으로 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이어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현장설명회에 이들 업체가 참여했다. 24일 입찰등록 마감날인 오늘 연 매출 500여억원으로 비교적 작은 규모의 구역이지만 입찰경쟁은 어느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관세청 서울지역본부에서 실시한 김포국제공항 출국장 면세점 운영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 롯데, 신라, 신세계뿐만 아니라 두산 등 대기업 업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김포공항 DF2 구역 규모는 773.4㎡(221평)이며 판매하는 품목은 주류, 담배 및 기타 (화장품류·향수 제외) 등이다. 시티플러스(시티면세점)가 임대료 체납 등의 문제로 한국공항공사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올 4월에 철수했던 곳으로 이전에는 롯데면세점이 운영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까지 입찰참가 등록을 받아 제안서(80%)와 영업요율(20%)을 평가해 상위 2개사를 선정한 후 관세청에 통보할 예정이다. 복수 사업자는 빠르면 오는 27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공항공사가 제시한 연간 예상매출금액은 608억 원으로 최소 영업요율은 20.4%다. 임대기간은 영업 개시일로부터 5년이다.

 

면세업계 1,2위인 롯데와 신라 면세점과 두타는 입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후발주자인 신세계는 확실한 참가의사를 밝혔다.

 

업체들이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김포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많이 벌면 많이 내고 적게 벌면 적게 내는 영업요율에 따른 임대료산정방식을 장점으로 꼽아 규모는 작아도 관심이 높다. 또 지난해 한반도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면세점 업계는 한·중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면서 실적 개선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절대기준이지만 김포공항은 영업요율기준이기 때문에 운영 측면에서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판매하는 품목이 주류와 담배이기 때문에 시내면세점보다는 공항면세점이 활성화 되어있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면세점협회와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4월 면세점 업계 매출액은 15억2423만3636달러, 면세점을 이용한 인원수는 413만23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월 매출 8억8921만38달러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오른 수치다. 다만 면세점 이용 인원수는 지난해 370만3544명에서 약 40만명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용객에 비해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외국인 관광객의 1인당 구매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중국 보따리상의 방문이 증가해 면세매출에 영향을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참여는 확실하게 한다 일본이나 중국 해외 고객이 주로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운영규모는 작더라도 매출에 긍정적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롯데면세점은 현재 732㎡ 규모의 김포공항 DF1구역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 입찰에서 DF2구역까지 확보할 경우 김포공항 모든 면세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되면 독점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와 관련 면세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은 2011년부터 중복낙찰을 금지했었다 하지만 8년 만에 중복낙찰이 가능하게 됐다”며 “이미 롯데면세점은 DF1구역을 운영하고 있어 이번에 DF2구역까지 운영하면 김포공항을 모두 차지해 독점하게 되는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지난달 신규면세점 가운데 유일하게 인천공항 입찰에 도전했던 두타 면세점은 이번 입찰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타면세점은 공항면세점 진출을 통한 사업영역 확대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