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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MZ세대 겨냥 유튜브 인기몰이

단순 상품 소개 넘어 '드라마·예능'까지 콘텐츠 다양

 

[FETV=홍의현 기자] MZ세대(20∼30대)를 겨냥한 카드사들의 유튜브가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상품 소개와 혜택은 물론, 기업의 정체성까지 보여주는 드라마와 예능 방식 콘텐츠로도 고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 모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업계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대형 크리에이티브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달 12일 기준 구독자수는 100만명을 돌파했으며, 이를 통해 구독자수 100만명 이상인 채널에 수여되는 골드버튼 트로피를 받기도 했다.

 

KB국민카드는 웹드라마, 유명 크리에이터와의 협업 콘텐츠, 금융사기예방 등 콘텐츠 면에서 차별화를 도모했다. 또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 방송, 가수들과 공동 제작한 뮤직비디오 등 디지털 채널에 특화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유튜브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관심과 특성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풀어냈던 것이 인기를 끄는 데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고객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자사의 상품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드라마형 광고 콘텐츠를 주로 게재하고 있다.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지난해 ‘신한페이판’을 유쾌한 사극 형식으로 소개한 영상이다. 이 영상은 조회수 약 1513만회를 기록하고 있다. 배우 안효섭과 조병규, 장영남 등이 출연하며 극의 몰입감을 더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가수 BTS, 배우 박성웅, 신성록이 각각 출연한 광고 콘텐츠도 조회수 상위권에 올라 있다. 또 카드 혜택 등을 소개하는 ‘카드 썰계사’, 뮤지션들의 공연 영상을 모은 ‘풋처랜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유튜브 채널은 댓글을 통해 MZ세대와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앞으로도 다채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들을 제작‧게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주로 카드 상품별 광고 콘텐츠를 올리면서 기업 브랜드를 홍보하고 있다. 눈에 띄는 콘텐츠로는 ‘라떼는 말이야’와 ‘권혁수를 이겨라’를 꼽을 수 있다.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삼성카드의 옛 광고를 모아 보여주거나 방송인 권혁수가 출연해 삼성카드 혜택을 예능적으로 풀어낸 콘텐츠다. 삼성카드의 콘텐츠들은 많게는 1000만회에 육박한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유튜브 채널을 활용도에 따라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채널 ‘현대카드’는 카드 상품 광고나 카드 혜택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주로 게재하며, 채널 ‘현대카드 다이브’에서는 문화 콘텐츠의 강자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채널답게 여행과 음악, 요리, 예술, 명강 등 다양한 영상을 찾아볼 수 있다. 각계각층의 전문가들이 출연해 지식을 나누는 ‘오버 더 레코드’ 콘텐츠에는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이사 부회장이 출연해 ‘브랜딩’에 대한 강의를 펼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정 부회장의 강의 영상은 모두 약 50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끌어낸 바 있다.

 

카드사의 유튜브 활용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KB국민카드가 유튜브 채널 강화를 꾀하면서 인적·물적 투자로 100만 구독자를 모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작용해, 향후 카드사들의 유튜브 관련 투자가 활발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