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홍의현 기자] 중소형 보험사들이 법인보험대리점(GA) 경쟁력 강화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이들 중소형 보험사는 자회사형 GA의 덩치를 키우고 GA 채널을 통한 보험 판매를 재개하고 있다. 대형 보험사와의 싸움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것이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메트라이프생명과 ABL생명은 자회사형 GA에 자본을 확충했다. 먼저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달 30일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에 1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 강화와 설계사 경쟁력 제고, 디지털 역량 강화 등을 이룰 예정이다. 앞서 ABL생명은 지난 6월 말 ABA금융서비스에 49억원의 추가 증자를 진행한 바 있다. ABL생명은 그동안 꾸준히 수십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해왔다. 이는 안정적인 조직 체계를 갖추고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성장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제휴 보험사를 지속해서 늘려 고객의 상품 선택권을 확대하고 설계사들의 영업 효율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두 자회사형 GA는 규모 면에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67명의 재무 설계사와 4개 지점으로 지난 2016년 시작해 약 5년 만에 730여 명의 설계사와 33개 지점을 갖춘 GA로 올라섰다. 또 ABA금융서비스는 2019년 초 출범한 뒤 약 2년 만에 5개 본부와 25개 지점, 850여 명의 설계사가 속한 GA로 성장했다.
푸본현대생명은 약 4년간 중단됐던 GA 채널 영업을 개시했다. 이는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MAX 위대한 경영인 정기보험’ 상품 출시를 기점으로 이뤄졌다. 푸본현대생명 관계자는 “2017년 9월경부터 자사의 GA 채널 상품 판매가 중단됐었지만, GA와의 관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었다”며 “이번에 출시한 ‘MAX 위대한 경영인 정기보험’ 상품을 기점으로 앞으로 GA 영업 채널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나손해보험의 자회사형 GA인 하나금융파트너도 지난달 29일 사명을 ‘하나금융파인드’로 변경하고 새롭게 출발했다. 출범한 지 6개월 만에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가동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사명 속 파인드(Find)는 금융과 고객을 잇고 고객의 성장을 함께 만들겠다는 취지로 ‘새로운 차원의 금융(Finance In New Dimension)’이라는 뜻을 담았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다양한 콘텐츠와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서비스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보이스 채팅 등의 기능을 탑재해 디지털 GA로서의 면모를 보일 계획이다.
이처럼 중소형 보험사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GA 영업 채널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지난 8월 기준 GA 채널 생명보험사 월매출 순위권에는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 대형사 외에도 동양생명, 흥국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 KB생명, DGB생명 등 중소형사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교보생명이나 농협생명 등 다른 대형사들보다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이에 따라 향후 중소형사들이 GA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어떤 전략을 이어나갈지 관심이 쏠린다.
중소형 보험사 한 관계자는 “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설계사들이 고객에게 상품을 추천할 때, 대형 보험사 브랜드를 내세우기보다 상품의 구성이나 유불리를 따져 추천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다양한 영업 채널 중에서도 GA는 중소형사들이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영업 채널로 꼽힌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