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성우창 기자] 최근 6년간 국내 증권사에서 일어난 금융사고가 760억원 규모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최근 6년간 증권사별 금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까지 56건·760억원에 이르는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사고는 금융기관 소속 임직원 등의 위법·부당행위로 해당 금융기관이나 금융거래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연도별로는 보면 지난 2016년 17건(168억9000만원)·2017년 9건(62억4000만원)·2018년 16건(255억7000만원)·2019년 6건(45억1000만원)·2020년 6건(3억3000만원)의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올해는 현재까지 단 2건이 파악됐으며, 금액은 225억원이다.

지난 2월 신한금융투자에서 해외비상장주식신탁과 관련해 발생한 175억원에 이르는 대형 금융사고가 포함된 것이다. 2016년 이래 100억원이 넘는 금융사고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7년 30억원 규모 유용한 데 이어 올해 50억원 규모 사적금전대차 금융사고 논란을 일으켰다.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증권사는 거액의 금융사고와 같이 금융투자업자의 경영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 발생한 경우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이를 공시해야 한다.

김병욱 의원은 "증권사에서 매년 크고 작게 발생하는 금융사고는 자본시장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치명적인 사건"이라며 "증권사들은 금융소비자 보호는 물론 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라도 금융사고를 초래한 회사 자체의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 및 징계를 강화하는 등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자정 노력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