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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건강보험’ 업그레이드 바람

보장 추가·범위 확대·보험료 할인 등 개선 잇따라

 

[FETV=서윤화 기자] 보험업계가 질병, 상해 등의 치료를 위해 든 비용이나 이로 인한 소득 감소를 보상하는 ‘건강보험’의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 

 

보험사들의 건강보험 개선 작업은 보장추가와 보장범위 확대, 보험료 할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다. 또 이 같은 움직임은 한국 사회의 급속한 고령화 등과 맞물려 점차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보험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이달 초 건강보험에 여성만 위한 신담보 19종을 추가했다. 이 중 '여성 특정암 림프부종 진단비' 등 여성 위주 담보 8종에 대한 배타적사용권(보험 특허권)을 손해보험협회에 신청했다. 특히 각종 여성 질병 관련 보장은 '업계 최초' 이다. 대표적으로 최신 유방암 조직 검사인 맘모톰, 자궁근종 치료법인 하이푸 시술, 자궁 및 특정질환 로봇수술, 복강경 수술로봇 레보아이 등이 있다. 여기에 류마티즘 관절염, 이석증 등 여성 발생 빈도가 높은 질병까지 보장영역을 넓혔다.

 

삼성생명은 이달 심한 장애와 심하지 않은 장애의 구분 없이 재해와 질병으로 인한 장애(선천이상 제외)를 보장하는 ‘생활보장보험(무배당) 탄탄하게’를 출시했다. 장애 등급과 관계없이 모든 장애 정도를 보장하는 것은 생명보험 업계 최초다. 기존의 건강보험은 대부분 중증장애 위주의 한정된 보장을 제공해왔다. 특히 특정근골격계질환진단특약을 통해 디스크질환, 통풍 진단은 물론 생보업계 최초로 골다공증질환 진단, 특정 관절병척추염 진단 등을 보장한다. 아울러 업계 최초로 재해나 질병으로 인해 실직하고 해당 사유로 고용보험공단에서 구직급여를 수령한 경우 최대 91일까지 구직급여지원금을 보장한다.

 

현대해상은 질병수술비 관련 보장을 손질했다. 현대해상은 췌장질환, 수두증, 파킨슨병, 녹내장 등 치료기간이 길고 비용도 많이 드는 질병수술비를 최고 2000만원까지 올렸다. 현대해상의 대표적인 건강보험인 ‘퍼펙트 플러스종합보험’을 비롯해 ‘굿엔굿스타 어린이보험’, ‘간편한 333보험’은 다른 손보사에서는 보장하지 않거나 보장금액이 적은 상해수술비를 늘렸다. 또한 당뇨·고혈압 수술비를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해 경쟁력을 높혔다.

 

DB손해보험은 건강보험의 심장질환 관련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건강보험 보장 강화는 대형사 뿐만 아니라 중소형사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하나손해보험은 지난달 출시한 '무배당 하나 Grade 건강보험'은 디지털 혁신 기술을 적용해 업계 최초로 고객의 건강등급별로 보험료를 산출했다. 건강이 양호한 고객은 40% 수준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어 기존 상품이 7~15% 할인을 받는 것에 비해 할인 폭이 크다.

 

보험사의 건강보험 업그레이드는 보험료 할인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생명은 ‘라이프플러스 운동하는 건강보험’은 기존 걷기뿐만 아니라 달리기, 수영, 등산, 사이클 등 총 5개 활동량을 보험료 할인에 반영했다. 걷기 이외 활동의 경우 운동거리를 기반으로 한 걸음 수 환산을 통해 건강관리 수치를 반영한다. 스마트워치으로 운동량을 측정하고 한화생명 헬로 앱에 입력한 활동량이 건강 관리 활동 기준(일 평균7500보)을 달성하면 다음 달 보험료를 할인 받는다. 보험료 최대 할인액은 110만원이다. 할인액은 종전 업계 평균 1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주계약으로 1종 허혈성심장질환형, 2종 뇌혈관질환형, 1·2종을 다 보장해주는 3종 2대질환 보장형 중에서 고객이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건강보험 상품의 담보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