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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미래 먹거리 잡아라”…신한라이프 성대규 사장의 ‘헬스케어 굴기’

'하우핏' 자회사 설립 속도…이사회, 200억 출자 의결
금융당국 규제 완화 발맞춰 '맞춤형 보험 서비스' 추진

 

[FETV=홍의현 기자] 성대규<사진> 신한라이프 사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추진 중인 '헬스케어(건강관리)'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헬스케어'는 고령화·저출산·저성장 등 3중고를 겪고 있는 보험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정부는 포스트 코로나의 신사업으로 헬스케어를 육성하겠다고 나서며 규제 장벽을 낮추고 있어 보험사에게는 또 다른 기회가 되고 있다.
 

14일 보험 업계 등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헬스케어 자회사 설립안을 의결했다. 신규 설립하는 자회사에는 자본금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정했다. 기존 운영하던 하우핏 서비스를 확대해 자회사로 분사하고 이를 종합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헬스케어 사업 규제 완화 움직임도 신한라이프의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다.

 

하우핏 자회사 설립은 이전부터 성 사장이 추진해온 핵심 사업 중 하나다. 성 사장은 지난 6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전략을 소개하며 “인공지능(AI) 기반 홈트레이닝 서비스인 하우핏을 통해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하우핏은 앞으로 자회사로 독립시켜 헬스케어 사업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보험 서비스와 연계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우핏은 동작 인식 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운동 자세를 확인하고 교정해주는 AI 홈트레이닝 서비스다. 별도의 기기 없이도 스마트폰 카메라를 이용해 AI가 사용자의 움직임을 분석, 바른 운동 자세를 지도하면서 운동 횟수를 인식한다. 서비스는 AI 솔루션 전문 스타트업 아이픽셀과 손잡고 플랫폼 기획부터 설계와 개발,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공동사업 방식으로 추진했다.

 

성 사장이 이처럼 헬스케어 사업에 매진하는 이유는 보험 본연의 사업과 연계해 더 큰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면서 자연스럽게 보험사와 상품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서비스 운영 과정에서 쌓인 데이터를 활용해 보험상품을 설계하거나 보험료 책정 등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객 맞춤형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성 사장과 신한라이프의 계획이다.

 

실제로 신한라이프는 하우핏 서비스 외에도 ‘헬스톡’, ‘헬스케어룸’ 등을 운영하고 있다. 헬스톡은 지난해 5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공동으로 론칭한 서비스로, 고객이 응답한 간단한 문진 결과와 한국인의 12년간 검진 정보 약 500만 건을 비교 분석하고, 실제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해 건강을 예측하는 서비스다. 또 헬스케어룸은 지난달 서울 강남 신한L강남타워에 설치한 오프라인 건강관리 서비스를 말한다. 현장을 방문한 고객은 건강측정 키오스크로 신장, 체성분, 혈압, 스트레스 등의 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이를 바탕으로 전문 간호사로부터 필요 영양소에 대한 분석과 상담을 통해 맞춤 영양제를 추천받을 수 있다.

 

신한라이프가 신사업을 펼칠 수 있었던 데는 성 사장의 혁신적인 성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란 평가도 나온다. 1967년 출생인 성대규 사장은 한양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유타대 법학대학원 박사학위(J.D.)를 취득했다. 행정고시에 합격해 재정경제원, 기획재정부,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등을 거쳤으며, 금융위원회에서 보험과장과 은행과장,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이후 보험개발원장을 역임했으며 2019년 신한생명에 이어 신한라이프 사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성 사장은 관료로 일하면서 방카슈랑스 도입, 제3보험업 분야 도입 등 혁신적인 제도 변화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한생명 사장으로 취임한 직후에도 혁신적 변화를 강조하며 최고경영자(CEO) 직속 조직으로 이노베이션센터를 신설했고,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보험사업 혁신 방안을 연구하는 인슈테크조직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보험사의 헬스케어 사업 영위를 가능하게 하는 금융당국의 규제 완화 움직임이 잇따라 나오면서 신한라이프의 신사업에 날개가 달리기도 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9일 보험사의 헬스케어 플랫폼(선불전자지급업무) 겸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및 감독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보험사가 헬스케어와 관련한 자체 플랫폼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과정을 거쳐 해당 개정안이 최종 공포되면 헬스케어 사업의 길이 열리게 되는 것이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지난 6월 성대규 사장이 직접 언급한 것처럼 미래 성장을 이끌어갈 사업 중 하나로 헬스케어 서비스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며 “하우핏 자회사 설립의 경우 현재 여러 상황을 지켜보면서 단계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