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소외이웃에 손 내민 2금융권

취약계층에 식료품·선물·친환경 보일러 등 나눠
홀몸노인·노숙인·농가·소아암 환우 등 대상도 다양

 

[FETV=홍의현 기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보험사와 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 NH저축은행 등 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을 비롯해 저축은행중앙회, 애큐온저축은행·캐피탈 등은 식료품과 생필품을 나누는가 하면 일손을 돕거나 환우들을 돌보는 일에도 헌신하고 있다.

 

10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농협생명은 지난 9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은평노인종합복지관에 ‘효드림 꾸러미’를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후원은 추석 명절 소외된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에 온정의 손길을 나누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꾸러미 안에는 명절 음식인 송편과 함께 만두와 사골국, 식혜 등 식료품들이 들어있다. 농협생명은 지난 설 명절에도 식료품 꾸러미를 지역사회에 후원한 바 있다.

 

농협손보도 추석 명절을 앞둔 지난 7일 경기도 성남에 위치한 ‘안나의 집’에 20kg 쌀 100포를 전달하며 나눔을 이어갔다. 안나의 집은 노숙인들의 자활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자립을 돕는 단체다. 농협손보가 이날 기부한 쌀 200kg은 안나의 집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에서 사용된다.

 

KDB생명도 지난 6일 서울 중구 보건소의 코로나19 대응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에게 추석 명절 선물을 제공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잡히지 않으면서 고군분투하는 이들을 위로하겠다는 의미다. 이날 320명의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은 한우 선물 세트를 전달받았다. KDB생명은 이와 함께 서울 용산구 지역의 소외계층 130가정에 추석 명절 음식을 지원하는 사업도 진행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총 2800만원 상당의 영유아 생필품을 기부하고 있다. 생필품은 기저귀와 물티슈 등 영유아에게 꼭 필요한 물품으로 구성됐으며, 전국의 보육시설을 통해 무연고 아동 등에게 전달된다. 대형 보험법인대리점(GA)인 글로벌금융판매는 서울 구로구 지역민들을 위해 1000만원 상당의 선물 세트 400개를 기부했다. 선물 세트는 추석 전까지 구로구 관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저축은행 업계도 명절 전 소외이웃을 돌아보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먼저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8일 서울시립마포노인종합복지관과 마포장애인복지관을 찾아가 식료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식료품 꾸러미에는 간편식 곰탕을 비롯해 명절 음식인 송편이 담겼으며, 사과와 김치 등 평소 즐겨 먹는 음식들도 들어있다. 저축은행중앙회의 선물은 마포지역 노인과 장애인 500여 세대에 전달된다.

 

NH저축은행은 추석 전 농가의 일손을 돕기 위해 경기도 연천군 배추 농가를 찾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마련된 일손 돕기 행사에는 최광수 대표이사 등 직원들이 참여했으며 배추 모종을 심으며 농가를 도왔다.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은 명절 전 환우들을 돌보는 일에 동참했다. 이들은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1500만원의 성금을 ‘소아암 환우 돕기 마라톤조직위원회’에 기탁했다. 후원금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회사 차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됐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소아암 환우 6명과 염증성질환자 3명 등 총 9명에게 혜택이 주어진다.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은 이와 함께 서울시 관내 취약계층 10가정에 친환경 보일러를 제공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노후화된 보일러를 사용하는 에너지 취약계층을 위한 행사로, 추석 전인 15일까지 신청을 받아 명절 이후부터 선별 지원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올해 초부터 진행해왔으며 총 30가구에 친환경 보일러를 제공하게 된다. 예산은 5715만원으로, 이 금액 또한 임직원들과 회사 차원의 기부금으로 마련됐다.

 

2금융권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다소 위축된 추석 명절을 보내게 됐다. 그중에서도 소외이웃들은 더 쓸쓸한 명절을 보낼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잘 전달돼 따뜻한 명절을 보내길 바라는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