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수민 기자]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근로문화 혁신을 통한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회’를 12일 개최했다.
이번 사례발표회는 제도와 시스템, 업무 프로세스 혁신 등을 통해 근로시간 단축을 선도적으로 정착시킨 기업의 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제1부 근로시간 단축 사례발표에서 한종욱 KT 인재경영팀 팀장은 제도 개선은 물론 변화된 환경에 맞게 일하는 방식을 전환해 성과를 추구하는 자사의 새로운 근무문화에 대해 설명했다.
한종욱 팀장은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이 업무 생산성을 유지시키는 것”이라며 “법적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어떻게 업무 생산성을 유지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고 말했다.
![[자료=KT]](http://www.fetv.co.kr/data/photos/20180728/art_15313783221426_81f8ac.png)
KT는 우선 물리적인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복무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존에는 ‘일’ 단위로 운영되던 근무 관리의 기본단위를 ‘시간’으로 세분화했다. 또 업무 시작과 종료를 체크해 개인별 근로시간을 ‘분’ 단위까지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게 했다. 4월부터는 사내 포털사이트, 결재, 현장 영업시스템 등 근로시간 외 업무 시스템에 접근 자체를 차단하는 방법도 도입했다.
KT는 ‘Work Diet' 운동 추진하며 ’회의‧보고‧리더‧지시‧업무집중‘ 등 5대 영역의 변화도 꾀하고 있다. 또 업무특성상 부분적으로 연장근로 집중이 예상되는 직무를 고려해 3가지 유연근로제(선택근무제, 코어타임 근무제, 재량근무제)를 도입‧운영 중이다.
그 예로 무선유통직무(대리점)의 경우, 휴대폰 개통을 위한 전산 시스템이 10시에 작동하는 것을 감안해 기본 근무시간을 10시부터 7시까지로 지정했다. 또 기존에 7시, 9시, 11시였던 출퇴근 시간 옵션을 6시~11시 사이의 시간대로 확대하기도 했다.
KT는 근로시간 단축 과정에서 직원들과의 소통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KT는 내부 공모를 통해 효율‧집중적 일 문화 캠페인을 의미하는 ‘굿잡(9ood jo6)’을 브랜드화해 우수 사례를 홍보‧포상함으로써 회사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 외에도 KT의 일방정식 ‘워크북’, ‘굿잡레터’를 발간하고 있으며 사내방송과 직책자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한 팀장은 “KT는 회사 내부의 근무 문화와 분위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지난 2월부터 전사적으로 노력해왔다”며 “직책자의 솔선수범을 위해 ‘굿잡’ 실천 사례를 연말 평가에 넣기도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