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현호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코엑스에서 개최된 ‘2021 IMID(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에 참가해 다양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중소형 OLED 최강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휴대폰과 노트북 등 다양한 IT 기기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와 기술 등을 위주로 소개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만큼 대형 패널 위주로 기술력을 선보였고 게이밍과 모빌리시티 시장에 쓰이는 OLED 라인업도 함께 공개했다.
◆삼성D, UPC부터 차세대 패널까지 선봬=삼성디스플레이는 다양한 형태의 중소형 OLED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상호명 아래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업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에코스퀘어(Eco²) OLED를 전시했다. 최근에 출시된 갤럭시Z폴드3에 탑재된 이번 패널은 소비 전력을 25%까지 감소시킨 저전력 기술로 꼽힌다. 사측은 이미 이 기술을 한국 미국, 일본 등 7개 국가에 상표출원을 마치며 중소형 OLED의 초격차에 나서고 있다.

완벽한 풀스크린으로 평가받는 UPC(언더패널카메라)도 선보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UPC가 적용된 기종과 펀치홀(구멍) 방식의 패널을 나란히 배치해 디스플레이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카메라를 화면 속에 숨기는 UPC는 패널 하단에 카메라 모듈을 배치해 필요 시에만 카메라를 작동시켜 카메라를 쓰지 않을 때는 화면 전체를 100% 활용할 수 있다.
중소형 OLED가 스마트폰에서 다양한 IT 제품으로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삼성디스플레이는 ‘Authentic Experience’ 공간을 마련해 노트북 OLED의 차별적 화질도 함께 소개했다. 다크모드(Dark Mode) 기능이 탑재된 노트북 OLED는 ▲100만대 1 이상의 명암비 ▲120% 충족하는 색재현성 ▲저전력 등 차별적인 화질 구현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차세대 패널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Flex In & Out’ 폴더블 제품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S'자 형태로 두 번 접을 수 있으며 스마트폰은 물론 태블릿PC로도 활용도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노트북에도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접목해 모니터와 비슷한 대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존에 오토존까지...고객층 넓힌 LGD=LG디스플레이 전시장은 전시회 정문 방향에 위치했다. 많은 인파와 카메라들이 둘러싼 전시장에는 대형 OLED를 앞세운 점이 눈길을 끌었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를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기업 답게 홈(Home)존을 입구에 배치하며 시선을 사로 잡았다. 가장 먼저 88인치 8K CSO 패널인 시네마틱 사운드 OLED를 선보였다. CSO는 스피커 없이 직접 소리를 만들어 화면을 보는 시청자는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뒤쪽에는 48인치와 83인치로 선보인 OLED가 위치에 있다. 48인치 패널은 자녀들의 방을 꾸민 듯한 곳에 위치해 피아노 수업을 듣는 화면을 연출했으며 83인치 패널은 화상회의가 열리는 장면을 담았다. 이와 함께 55인치 투명 OLED는 침대 앞에 위치시켜 스마트 베드로 한층 더 편리해진 스마트 라이프를 제안했다.

Home존을 지나면 게이머들을 위한 다양한 패널 관람이 가능했다. 특히 핸들을 배치해 자동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만든 공간에는 48인치 벤더블 CSO 패널을 선보였다. 밴더블 OLED는 곡선과 평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어 사용자들이 게임을 하게 되면 입체감을 한 층 더 높일 수 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는 ▲34인치 커브드(Curved) 144Hz 게이밍 모니터 패널 ▲15.6인치 300Hz 게이밍 노트북 패널 등 다양한 고성능 게이밍 전용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Auto존에는 차량용 P-OLED 기술을 통해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동화 시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에 맞춰 계기판과 생활정보 등이 담긴 4개의 패널을 하나로 연결해 ‘ㅜ’자 모양으로 제작했다. 사측은 “뛰어난 고화질, 한계가 없는 디자인 구현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중 가장 앞선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유일의 디스플레이 전문전시회인 IMID는 삼성과 LG디스플레이 이외에 디스플레이관련 장비 및 설비 등을 생산하는 다양한 기업이 참가했으며 오는 27일까지 개최된다. 매년 개최되는 행사에는 2000여명의 정보디스플레이 분야 권위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에 온라인으로만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