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LG전자가 연결기준으로 매출15조180억원, 영업이익 7710억원의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6일 LG전자에 따르면 2분기 영업이익은 7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늘었지만 전 분기(1조1078억원)보다는 30.4%나 줄었다. 매출액은 15조177억원으로 전년 동기(14조5510억원) 보다 3.2% 증가했고 전 분기(15조1230억원)보다는 0.7% 감소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떨어졌지만 전년보다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지난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조1407억원, 1조8788억원을 기록, LG전자의 역대 상반기 실적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OLED TV를 전면에 내세운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부와 가전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부의 호조에 무난한 2분기 성적표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HE 사업부문은 1분기에 1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도 두자릿수 수익률이 이어졌을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이라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TV 소비 증가와 OLED TV와 대형 UHD TV 등 하이엔드 TV 판매 비중 확대가 수익성에 기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H&A 사업부문도 지난 분기 11.2%의 이익률을 기록, 2분기에도 비슷한 수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H&A 부문의 경우 휘센 듀얼에어컨, 트윈워시 등 주력제품과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등 신성장 제품의 지속적인 판매 호조로 지난 분기에도 고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이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2분기에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면서 마케팅 비용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영업이익 감소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스) 사업부와 VC(자동차부품) 사업부는 여전히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MC 사업부는 2017년 4분기에 2163억원의 적자에 이어 지난 분기에도 1361억원의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LG전자는 올 하반기에도 MC 사업부와 VC 사업부의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다른 사업부의 선전으로 비교적 무난한 성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OLED TV 출하량이 늘어나고 65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 비중이 커지면서 수익성이 높아지는데다 세탁기·냉장고 등 가전 사업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