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9 (월)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자동차


폭스바겐그룹, 미래형 모빌리티 기업 도약

차량 통합 플랫폼, 전기차 배터리 인프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모빌리티 솔루션 모두 잡는다

 

[FETV=류세현] 폭스바겐그룹이 독일 볼프스 부르크에서 2030년까지의 그룹 전략인 ‘뉴 오토’ 전략을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폭스바겐그룹 CEO는 “폭스바겐그룹은 전기차 부문의 글로벌 시장 리더가 되기 위한 전력적 목표를 세웠고 제 궤도에 오르고 있다”며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앞으로의 더욱 급진적인 변화는 보다 더 안전하고 스마트한 궁극적으로는 자율주행차로 전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은 전략 핵심으로 지속가능성 및 탈탄소화를 내세우며 새로운 우선순위들을 설정하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2030년까지 자동차 탄소배출량을 2018년 대비 30%까지 줄일 계획이다. 전기차 비중도 50%까지 늘리고 늦어도 2050년까지는 완전한 탄소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르노 안틀리츠 폭스바겐그룹 CFO는 “그룹 산하의 강력한 브랜드에 걸쳐 업계 선도적인 플랫폼을 도입하겠다”며 “그룹의 전기차 플랫폼을 확장하고 최고 자동차 소프트웨어 스택을 개발할 것이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과 모빌리티 서비스에 지속투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존 내연기관차 시장을 통해 확보한 자본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 신기술에 투자하겠다는 입장이다.

 

폭스바겐그룹은 2021~25년까지 총 투자 규모의 50%에 달하는 730억 유로를 미래 기술에 배정했다. 전동화와 디지털화 부문에 대한 투자 비중은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효율성 증진과 함께 향후 2년간 고정비용 5%를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플랫폼 모델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폭스바겐그룹이 추진하는 4개의 핵심 기술 플랫폼은 승용차, 경상용차, 트럭 브랜드까지 활용가능하다. 폭스바겐그룹의 차세대 메카트로닉스 플랫폼인 SSP는 복잡성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SSP는 내연기관 MQB, MSB, MLB 플랫폼과 전기차 MEB, PPE 플랫폼의 후속 플랫폼이다. 내연기관과 전기차 플랫폼을 통합시킴으로써 전체 제품 포트폴리오를 위한 하나의 아키텍처로 나아간다.

 

폭스바겐은 2026년부터 SSP를 기반의 순수 전기차 모델 생산에 나선다. 이 차세대 모델은 완전한 전기화, 디지털화와 더불어 뛰어난 확장성을 갖춘다. 이를 기반으로 4천만대 이상의 차량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룹은 해당 플랫폼 설계와 연구개발에 8억 유로를 투입할 예정이다.

 

마커스 듀스만 아우디 CEO는 “SSP의 도입은 세그먼트와 브랜드 전반에 걸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플랫폼 개발은 미래 차량 개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그룹의 차량용 소프트웨어 자회사인 카리아드는 2025년까지 모든 그룹 차량에 적용가능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스택 2.0(E³ 2.0)은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 차량에 대한 통합 운영체제를 포함하게 된다. 레벨4 자율주행기능을 갖추는 것이 특징이다. 운전자의 개입 없이 차량이 알아서 스티어링휠을 제어하게 된다.

 

더크 힐겐베르크 카리아드 CEO는 “2030년에는 자율주행 기반의 소프트웨어가 자동차 업계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SSP 기반 차량과 함께 그룹 전반에 도입되어 완전히 새로운 길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충전 인프라 확보로 에너지 시장 개척=전용 배터리 기술과 충전 인프라 확보에도 나선다. 폭스바겐그룹은 새로운 파트너십을 맺고 원재료부터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측면을 검토하여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최대 50%의 비용 절감과 최대 80%의 활용 사례를 실현할 수 있는 하나의 통합 배터리 셀 형식을 도입 중이다. 2030년까지 240GWh의 총 생산량을 갖춘 여섯 곳의 ‘기가팩토리’를 설립할 예정이다.

 

스웨덴 위치한 첫번째 기가팩토리는 노스볼트 AB가 운영한다. 폭스바겐그룹은 5억 유로를 추가 투자했고 2023년에 생산을 시작한다. 독일 소재 두번째 기가팩토리는 중국의 배터리 전문기업 궈쉬안 하이테크와 기술 파트너 협약을 체결했다. 세번째 기가팩토리는 스페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폭스바겐그룹은 고객들에게 충전 하드웨어부터 에너지 관리 서비스까지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차량을 둘러싼 전체 충전 및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고객들에게 편리한 충전을 보장하고 추가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토마스 슈몰 폭스바겐그룹 컴포넌트 CEO는 “그룹의 배터리 공급망은 고객들에게 최고의 배터리를 제공하며 전기차의 성공을 보장해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전기차는 양방향 충전을 통해 모바일 파워뱅크로 나아갈 것이며 그룹은 2030년까지 에너지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종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게임체인저’ 노린다=폭스바겐그룹은 2030년까지 자율주행 셔틀 차량을 위한 시스템 역량을 구비하고 모빌리티 서비스와 금융 서비스를 확대한다.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한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와 ‘서비스로서의 운송’이 ‘뉴 오토’의 필수요소가 될 것이다. 가치사슬은 자율주행 시스템, 차량과의 통합, 차량 관리, 그리고 모빌리티 플랫폼 등 4대 비즈니스 영역으로 구성된다.

 

그룹은 ‘아르고 AI’와 공동으로 자율주행 셔틀을 위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카리아드가 승용차를 위한 레벨4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을 맡으면서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 도로 위에 거대한 차량용 신경망을 구축한다.

 

현재 폭스바겐그룹은 뮌헨에서 첫 자율주행 버스를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독일과 중국, 미국 등 다른 도시에서도 유사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유럽에서 첫 자율주행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한다. 2030년까지 유럽 5대 시장의 관련산업 영역은 총 700억 달러로 예상되며 미래 수익 기반은 매우 유망하다.

 

향후 폭스바겐그룹 및 산하 브랜드들의 모빌리티들은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다. 한 대의 차량이 렌트, 구독, 공유, 호출형 공유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높은 가용성과 점유율, 수익성을 보장할 수 있다. 크리스찬 센저 폭스바겐 상용차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자율주행은 10년 안에 모빌리티 세상을 완전히 변화시킬 것이다”라고 말했다.

 

크리스찬 달하임 폭스바겐그룹 판매 책임자도 “폭스바겐그룹은 한 대의 차량으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매우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라며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그룹과 브랜드 간의 모든 모빌리티 제품들이 통합됨으로써 고객 편의를 극대화하게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