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서윤화 기자] 지난 1일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신한라이프가 '건강관리(헬스케어)'를 키워드로 한 신상품을 내놓고 새 출발을 알렸다. 헬스케어는 질병의 사후 진료뿐만 아니라 질병의 예방·관리, 건강관리·증진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포괄하는 개념이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라이프는 재무설계부터 고객 건강관리까지 제공하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놀라운' 시리즈 신상품 4종을 출시했다. 4종의 신상품은 ▲신한라이프 놀라운 종신보험 ▲놀라운 건강보험 ▲간편가입 놀라운 건강보험 ▲놀라운 3대 폴립수술보험 등이다. 헬스케어가 접목된 신상품 출시에는 성대규 신한라이프 사장의 의견이 적극 반영됐다. 성 사장은 통합 법인 출범 앞두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헬스케어 서비스를 선도하겠다는 경영전략을 밝힌 바 있다.

'신한라이프 놀라운 종신보험'의 헬스케어 서비스로는 질병 진단 시에 받는 '스페셜 케어'와 질병 예방을 위한 '베이직 케어'가 있다.

스페셜 케어는 치료 시에 전문간호사의 병원 동반 및 질병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병원 이동 시 차량 및 병원 간 엠뷸런스 이송 지원이 가능하다. 간병인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가사도우미, 대면 심리상담, 주거환경 케어 및 건강식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를 포함한다.

베이직 케어는 평상 시 질병 예방 관리와 중대질환 치료지원을 하는 서비스다. 평상 시 예방을 위해 전문의료진의 상담, 건강 콘텐츠 정기제공, 전화 심리 상담, 해외 의료 지원 등을 지원한다. 중대질환 진단 시에는 전담 간호사를 배치해 정기적으로 관리 및 상담을 할 수 있는 서비스를 포함했다. 놀라운 건강보험 등 다른 신상품에도 각 상품의 특성에 맞춘 헬스케어 서비스가 제공된다. 

신한라이프는 통합을 앞두고 헬스케어 서비스 강화에 힘을 쏟았다. 대표적인 것이 미래건강예측 AI(인공지능)서비스인 ‘헬스톡’이다. 헬스톡은 고객들의 문진검사를 통해 질병을 예측하는 서비스이다. 암 또는 당뇨, 심장질환 등 10가지 주요 질병이 4년 내 발생할지를 예측해 확률 값을 제공한다. 

신한라이프가 출범 첫 상품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결합한 것은 헬스케어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스스로 건강을 챙겨  질병을 예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헬스케어는 저금리와 저성장으로 침체에 빠진 보험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관련 상품 출시 등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를 활용한 KB손해보험의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정승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헬스케어 서비스는 의료기관이 아닌 다양한 분야에서 제공할 수 있지만 보험사는 비의료기관 중에서도 건강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헬스케어 서비스를 더욱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