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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하반기 기상도] 삼성전기·LG이노텍, 소재·부품사업 고성장 예고

주가 추이 달랐지만...전통적 비수기 2분기도 고공행진
삼성전기, IT제품 확대 견조한 MLCC...자동차·폴더블폰 효과
애플 효과에...LG이노텍, 3년 연속 최대 실적 뚫는다

 

[FETV=김현호 기자] 코로나19 충격이 지구촌을 덮치면서 글로벌 산업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전자기기의 수요가 가파른 성장세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팬트업(Pent-up : 억눌린) 소비 효과로 세트업체들의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부품회사들도 덩달아 수익 증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외국은 물론 국내 산업도 비슷한 상황이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등 국내 전자기기 부품업체들도 대표적인 팬트업 수혜주로 꼽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양사의 올해 1분기 영업실적은 나란히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주가의 흐름은 희비가 엇갈리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이기간 삼성전기 주가는 맥을 못춘 반면, LG이노텍은 52주 신고가를 세차례나 경신했다. 매년 2분기는 전방산업의 이벤트가 없어 부품사들 입장에선 한걸음 쉬어가는 시기로 분류되지만 PC, TV. 노트북, 전장 등 다양한 산업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은 1분기에 이어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올해 하반기중 팬트업 수요가 이어질 것이란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IT제품군 영역이 확장되고 가격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양사 모두 수혜가 발생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삼성전기는 모든 사업부문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LG이노텍의 경우도 또 다시 애플 효과를 기다리는 상태다. 삼성전기와 LG이노넥 최고경영진의 얼굴에 미소가 떠나지 않는 이유다. 

 

◆실적은 오르는데...삼성전기·LG이노텍, 주가는 ‘동상이몽’=국내 전자 부품업계 대장주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2분기에도 고성장을 예고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 영업이익은 2964억원, LG이노텍은 1214억원이 예측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8%, 182% 증가한 수치다. 2분기는 세트업체가 신제품을 출시하지 않아 전통적 비수기 시즌으로 분류되지만 보복소비 효과가 전자제품 수요로 이어지면서 높은 성장이 전망된 것이다.

 

삼성전기는 주력 제품인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수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MLCC는 전자기기의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는 부품으로 IT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대략 800~1000개의 MLCC가 필요한 스마트폰은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노트북과 TV, 전기차 등의 수요는 견조할 것이란 분석이다.

 

LG이노텍은 최대 고객인 애플 효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2의 판매호조가 이어져 카메라 모듈 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 부문의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이폰12 시리즈의 양호한 판매량이 지속되고 있고 그 안에서 프로 맥스의 비중도 높아 LG이노텍의 수혜 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적 상승폭과 함께 주가도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 1월26일, 21만70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세웠지만 지난 5월13일에는 16만500원까지 떨어져 올 들어 최저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5일에는 전날보다 1만500원 오른 18만8000원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LG이노텍도 전날 22만9000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나타낸 지난달 24일(23만1500원)에 근접한 상태를 유지했다.

 

 

◆목표는 20만원...끌어올릴 수 있을까=시장에서는 삼성전기가 20만원대 초중반까지는 주가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와 하이투자증권은 각각 22만7000원, 21만5000원으로 예상했고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25만원으로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업들의 MLCC 내재화 소식에 주가가 조정받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자율주행, 5G 등 고성능 IT제품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고 이에 대한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점에서 초소형·고용량 MLCC, FC-BGA 등 하이엔드 부품의 타이트한 수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ASP(평균판매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MLCC의 수익성 상향 가능성이 높으며 하이엔드 부품의 업사이클이 상당 기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모든 사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부족 사태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발생했지만 3분기부터 부품 수급이 원활할 것으로 보여 차량용 MLCC 공급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비대면 수요로 인한 전자기기의 출하량 증가는 반도체 패키지판의 ASP를 부채질하고 있고 8월 출시가 예정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은 모듈 사업의 수익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MLCC는 자동차와 IT 세트(Set)의 생산 차질 이슈가 완화되고 스마트폰 신모델 효과가 더해지며 전장용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며 “중국 천진 공장이 본격 가동돼 IT용 대응력이 향상돼 상반기보다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올해 9조3450억원의 매출과 1조3227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4%, 59.5% 증가한 수치다.

 

 

◆“1조원 흑자 가능하다”…LG이노텍 신기록 세울까=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 9조5417억원, 영업이익은 6093억원을 세우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아이폰12 효과로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올해에도 ‘새역사’를 다시 한 번 세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은 10조원, 영업이익은 1조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 실적의 기회 요인은 하반기 출시가 예고된 애플의 아이폰13(가칭)이다. 해외 외신과 IT매체 등에 따르면 아이폰13은 미니, 프로 등 4가지 기종으로 9월 셋째 주에 출시된다. 카메라는 프로와 프로 맥스에 자동 초점 기능을 탑재하고 모든 기종에 조리개 초광각 카메라, 천체 사진 기능, 센서시프트를 추가하기로 했다. 또 모듈의 크기는 아이폰11, 12와 크게 다르지 않고 피사체의 크기까지 측정이 가능한 LiDAR Scanner(라이다 스캐너)도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아이폰12의 누적 판매량은 1억대를 넘어섰다. 출시 7달 만에 거둔 성과로 아이폰11 시리즈보다 2개월 빠른 속도다. 바룬 미슈라(Varun Mishr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아이폰12는 애플이 첫 번째 슈퍼사이클을 만들어낸 아이폰6 시리즈와 동일한 속도로 팔렸다“며 ”이는 5G 기능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추가된 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올해 매출 12조원, 영업이익은 1조300억원이 추정돼 최대 이익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는 북미 전략고객의 신모델 부품 공급 본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을 채택한 모델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3D 센싱 모듈의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 이익 모멘텀 강화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