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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 출사표 던진 기업은?

25일 매각 본입찰 마감...중흥건설·DS네트워크 등 인수의향서 제출
2018년 매각 무산 이후 3년 만의 경쟁입찰...건설업계 판도변화 예고

 

[FETV=정경철 기자] 25일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이 진행된다. 3년만에 진행되는 매각에 업계의 관심이 몰린다. 국내외 중견 건설사부터 부동산 개발업체 등 눈독을 들이는 기업들이 많다. 이에 대우건설을 누가 가져갈 지 관심이 쏠린다.

 

우선 건설업계에선 최근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군침을 흘리는 기업으로 주목된다. 중흥건설과 호반건설은 건설업계 최대어 대우건설 인수를 발판삼아 국내 최고 수준의 골리앗 건설사로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 해외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투자청, 중국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CSCE) 등도 대우건설 입찰 경쟁에 출사표를 던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지분 50.75%)는 대우건설 인수 희망자들에게 25일까지 구체적인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의 구조조정 전담 자회사다. 2019년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대우건설의 지분을 넘겨받아 실질적인 소유주가 됐다.


이번 대우건설의 새 주인 찾기는 3년 만이다. 2018년 1월 호반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장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매각 프로제트가 불발됐다. 이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019년 국정감사에서 대우건설 매각 재추진과 관련해 “2년 정도를 거쳐 시기가 좋아지면 기업가치를 높여 판매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대우건설의 설적과 주가가 회복하면서 이번 매각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연결 실적)은 5583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늘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294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89.7% 증가한 금액이다. 특히 재개발, 재건축, 리모델링 등 가리지 않는 전방위적 수주로 이후실적도 기대가 높다. 대우건설은 올 상반기 동안 7개 프로젝트에서 총 1조7372억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건설사 올해 상반기 정비사업 수주 실적 1위다.


이번 매각 대상은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 50.75%다.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최저입찰가로 주당 9500원을 산정하고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한달간 평균종가 8200원선을 기준 대략 15% 정도를 높게 책정했다. KDB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단순 계산하면 2조원 수준이다.


IB업계에서는 3년 전 협상이 불발된 호반건설 또한 유력 입찰자로 꼽힌다. 또 부동산 시행사 DS네트웍스-스카이레이크-IPM컨소시엄은 막강한 자금력과 시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수전에 참여한다.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은 지난 2017년에도 대우건설 인수전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다.

 

DS네트웍스는 일전 삼환기업, 두산건설 인수전에도 등장하며 건설업역 사업 확장을 추진한 바 있다. 해외 중동 UAE 와 중국 최대 건설사인 CSCE(중국건축정공사)의 경우 먼저 KDB인베스트먼츠 측에 인수 의사를 밝혔던 만큼 '다크호스'로 등극할 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