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http://www.foodtvnews.com/data/photos/20180626/art_15302324668603_3b4a6a.jpg)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파업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의 장례를 노동조합장 대신 가족장으로 치르도록 해달라는 삼성 측의 요구를 들어주고 6억원을 챙긴 아버지가 검찰에 체포됐다.
28일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이날 위증 등 혐의로 故 염호석씨 부친 염모씨를 체포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염씨가 수차례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집행했다.
염씨는 구속기소된 나두식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지회장의 재판에서 거짓 진술을 한 혐의가 적용됐다. 나 지회장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원이자 염씨의 아들인 故 염호석씨의 장례식을 방해했다는 이유로 구속기소됐다.
삼성전자서비스 양산센터 분회장이던 염호석 씨는 2014년 5월 17일 “지회가 승리하는 그 날 화장하여 뿌려주세요”라고 적힌 유서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됐다.
검찰 조사에서 삼성전자서비스는 당시 장례가 노동조합장으로 치러지는 것을 막으려고 부친 염씨에게 6억원을 건네며 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염씨 유족에게 지급한 6억원이 불법적으로 지출된 사실을 은폐하고자 용역수수료 비용으로 지급한 것처럼 10억원대의 허위 세금계산서를 꾸며냈다.
당시 경찰은 노조원들이 염씨의 장례식을 방해한다고 보고 장례식장에 병력 300여명을 긴급 투입해 노조원을 제압하면서 삼성이 개입됐다는 의혹을 샀다.
검찰은 삼성 측이 염씨를 회유하는 과정에서 경찰청 정보국 소속 김모 경정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경정이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사간 물밑 협상인 ‘블라인드 교섭’에 직접 관여하고 금속노조 집행부 동향 등을 삼성 측에 건넨 대가로 수천만원대 금품을 받은 정황을 포착해 조만간 그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