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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금융, 주주환원책 통했다

배당축소 발표 직후 하락세 벗어나 상승세 유지
자사주 매입·소각 효과, 주가상승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FETV=서윤화 기자] 지난달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주환원 정책 발표 직후 하락했던 메리츠금융지주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현재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메리츠의 배당 축소와 자사주 소각을 놓고 어떤 것이 투자자에게 더 이익이냐를 놓고 논란이 있었다. 이에 금융권에서는 자사주 매입 등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책이 시장에서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8.24% 급등한 1만90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NH투자증권과 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을 결정했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주가 역시 전일보다 각각 1.68% ,1.94% 오른 1만8200원과 44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등 메리츠금융그룹 3사의 주가는 지난달 14일 그룹의 주주환원책 공시 후 첫 거래일인 17일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급락했다. 또한 증권사들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췄다.

 

여기에는 메리츠금융의 배당 축소 결정이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 3년 평균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66%였으며 메리츠화재는 35%, 메리츠증권은 38%였다. 메리츠금융은 3개사의 배당을 당기순이익의 10%로 축소하고 배당성향을 35%로 대폭 낮추키로 했다. 배당률을 낮추는 대신 자사주를 사들여 소각하는 방식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데 유리하다는 것이다.

 

메리츠금융의 주주환원책은 공시 당일 투자자들의 자극하기도 했다. 자사주 매입 소각 등의 시기와 규모에 대해 자세한 설명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는 급락했다. 지난달 17일 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5.56% 내린 1만6550원으로 마감했다.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6.78%, 13.83% 내린 1만7600원, 4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당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메리츠 3사 주식에 대한 매도·매수 의견이 분분했다. 메리츠금융의 주요 투자 포인트로 높은 배당성향을 꼽는데, 이점이 훼손됐기 때문에 매도해야 한다는 의견과 배당축소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반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배당성향이 줄어든 만큼 자사주 매입, 소각이 이뤄진다면 문제가 없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실제 메리츠금융은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 500억원대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 이전에도 지난 3월 430억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바 있다. 매입과 소각을 병행한다면 주식 가치 상승 측면에서는 장기적으로 주주들에게 긍정적일 수 있다. 따라서 메리츠금융 3개사의 주식 가치 상승은 장기적으로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주주가치 상승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