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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한신공영 최문규, '주택·신사업' 투트랙 전략 '실적반등' 예고

2세 경영인 출신 대표이사 취임 4년차... 시평순위 회복 및 신사업 발굴 역점
국내 담당 각자대표 올해 3월 퇴임...최 대표 국내외 총괄역할 본격화
주택 신규수주 목표 상향...3월 주총 사업목적 추가 '상가임대업' 등 다각화 예정

 

[FETV=정경철 기자] 한신공영이 주택물량 수주 확대와 미래형 신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평순위 회복 및 사업다각화 등의 효과를 노린다는 게 최문규 한신공영 사장이 선택한 투트랩 경영전략이다. 한신공영을 지휘하는 최문규 사장은 해외파트 및 신사업을 맡은 오너 2세 경영인이다. 최 사장은 사업 다각화와 한신공영의 '본질'인 주택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실적 반등을 예고한 바 있다.


대표이사 취임 5년차인 최 사장은 한신공영 회장인 최용선 회장의 장남이다. 한신공영은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태기전 부회장의 각자 대표이사 사임에 따라 전재식 부사장을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7년간 한신공영의 국내사업파트 성장을 이끌어온 태기전 부회장이 퇴임하면서 건축사업부문장을 지낸 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이다. 한신공영은 최문규-전재식 각자 대표체제로 운영중이다.


최 사장은 기존 전담하던 해외사업과 신성장동력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 사장은 또 건축, 주택사업 등 한신공영의 '본질'인 국내 수주사업도 바짝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2018년 고점을 찍은 후 실적이 다소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존 건설업과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들도 포괄적으로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한신공영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대형할인점 운영 및 관리업, 도·소매업(스포츠 의류), 상가임대업 등을 추가했다. 작년 대구에서 복합쇼핑몰 '세븐밸리'를 운영하는 자회사 도시피디를 흡수 합병한 바 있다. 도시피디의 쇼핑몰을 직접 운영해 사업을 키워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국내 및 해외 골프장 운영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한신공영은 컨센서스를 뛰어넘는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다만 2019년에는 전년 동기대비 매출액이 -24%, 영업이익 -42%를 기록하는 등 경영실적이 급하강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주택수주 호조와 함께 -4%, -3%로 개선됐다. 특히 당기순이익의 경우 상승폭이 46%에 달하는등 뚜렷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한신공영이 주택사업 중심의 국내 건축사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둔 성과가 반영됐다는 게 전문가의 평가다. 한신공영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시공능력 평가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자체 분양사업이 성장세를 거듭하며 공사실적평가액이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공사실적평가액은 현재까지도 한신공영 시평액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평가항목이다.


반면 코로나-19의 영향은 피할 수 없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2015년 7802억원이던 한신공영 공사실적평가액은 2018년 1조원을 넘어섰지만 올해 9733억원으로 다시 1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시평순위는 2018년 15위에서 작년 16위로 하락했다. 올해는 20위를 기록했다.


한신공영 최문규號 입장에선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한 셈이다. 올해 한신공영은 지난해 분양물량(997세대)보다 6배이상 증가한 6581세대를 공급할 계획이다. 작년 신규수주는 2조5000억 원가량 달성해 2017~2019년 연평균 신규 수주 1조1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한신공영의 전체 실적은 다소 감소해 시평순위가 내려갔지만 국내 건축공사 부문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최 사장은 실적 반등과 해외 진출, 신사업 발굴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과제로 안고 있다. 한신공영의 '본질'인 주택사업과 '신사업 발굴'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최문규 사장 경영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