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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한자연, “글로벌 新환경의제, e-fuel 연구로 대응”

산업동향 보고, "산·학·연·관이 협력해서 친환경 합성연료 생산, 제도 보완" 필요

 

[FETV=류세현 기자]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 이하 한자연)이 최근 전세계의 탄소중립 선언과 관련해 국내의 산·학·연·관이 협력해 친환경 합성연료인 ‘e-fuel’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자연은 14일 산업동향 보고서를 통해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환경 의제로 부각되면서 친황경 연료인 e-fuel(Electricity-based fuel)이 주목받고 있음을 알렸다. 한자연은 “국내에서는 그간 e-fuel 관련 연구가 미흡한 상황이었으나 산·학·연·관이 협력하여 e-fuel의 성장 가능성에 폭넓게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fuel은 물을 전기분해해 얻은 수소에 이산화탄소나 질소 등을 합성하여 만든 신개념 연료다. 태양광, 풍력 등의 재생에너지로 e-fuel을 생산할 경우 친환경적이면서도 내연기관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생산과정이 친환경적임은 물론 저장이 용이하고 에너지밀도가 높아 자동차, 항공, 선박 등 수송부문 전반에 활용가능하다.

 

다만 e-fuel 생산 방식인 DAC(Direct Air Capture)는 기존 방식과 대비해 효율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제조비용과 전력 소비량이 높아서 경제성이 부족하다.

 

내연기관 고급 기술력을 보유한 독일과 일본은 이미 정부 주도하에 e-fuel 관련 정책을 공개하며 연구에 돌입했다. 자동차, 항공·선박, 에너지 업계서도 이미 e-fuel 활용을 위해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아우디는 2017년부터 연구시설을 설립해서 e-fuel 생산·엔진 실험에 착수했다. 일본3사(도요타·닛산·혼다)도 작년부터 탄소중립 엔진 개발을 위해 e-fuel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자연은 “향후 글로벌 환경 규제가 전과정평가(Life Cycle Assessment :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평가하는 방식)로 변경될 경우 전기·수소차 뿐만 아니라 e-fuel 내연기관차가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국내의 e-fuel 기술은 한국화학연구원, KAIST, UNIST 등에서 관련 기술을 연구개발 중이나 아직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한자연은 “산·학·연·관이 합심해 기술개발 방향과 생산비용 절감 방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e-fuel 활용 확대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