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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습관연계·이륜차...‘UBI보험’이 쏟아지는 까닭은

보험에 IT기술 접목 상품 더욱 세분화...‘안전운전’ 유도
‘손해율·보험료’ 동반 하락 효과에 손보업계 관심↑

 

[FETV=홍의현 기자] 운전자의 운전 습관을 바탕으로 보험료를 결정하는 자동차보험상품인 ‘UBI’(Usage-based insurance)가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보험료을 깎아주는 ‘특약’ 형태에서 ‘단일상품’으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특히 IT기술이 발달하며 단순한 운전습관 외에도 ‘핸들조작습관’이나 ‘방지턱 진출입 강도’ 등 보다 세분화된 정보를 알 수 있어 UBI보험의 발전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UBI보험 시장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적인 흐름이다. 지난 2019년 기준 전세계 UBI 보험시장은 약 27조원 규모다. 보험 전문가들은 오는 2027년에는 UBI 보험시장 규모가 1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UBI 상품 개발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국내 1호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다. 캐롯손보는 ‘퍼마일멤버스’라는 서비스를 개발해 현재 베타테스트 과정을 거치고 있다. 퍼마일멤버스는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플러그’를 통해 안전운전 점수를 매기고 측정 점수에 따른 안전운전 포인트를 차등 지급하는 형식의 서비스다. 캐롯플러그만의 기술로 과속이나 급정거 등 단순한 운전정보 외에 운전자 개인의 ‘핸들 조작 습관’이나 ‘방지턱 진출입 강도’까지 측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보다 세분화된 안전운전 측정 방식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쌓인 포인트는 스타벅스 쿠폰이나 편의점 상품권 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캐롯손보 보험상품을 결제할 때도 현금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현재는 반도체 수급 문제 등으로 즉시 도입하지는 못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이와 함께 ‘이륜차 전용 UBI'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수요가 많아지면서 이륜차 운행도 함께 늘어 합리적인 보험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캐롯손보는 이미 배달대행사 등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특약 형태의 UBI 상품을 내놓은 보험사들도 있다. 삼성화재와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은 티맵과 제휴를 맺고 ‘티맵안전운전할인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티맵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적게는 5%에서 많게는 11%까지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티맵 네비게이션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수년째 인기를 얻고 있는 특약 상품이다. 현대해상도 지난 2019년부터 현대차·기아와의 제휴로 안전운전자에 대해 보험료를 최대 12%까지 할인해주는 특약을 선보이고 있다.

 

KB손보는 ‘티맵 특약’ 외에도 유관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으며 UBI 상품 개발 초기 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KB손보는 지난해 11월 ‘교통 빅데이터 기반 UBI 상품’ 개발을 위해 현대차·기아, 현대커머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상품 개발이 진행되지는 않았다.

 

KB손보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맺은 뒤 6개월 정도가 지났는데 아직은 세부적인 단계까지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UBI를 통해 고객이 안전운전을 하면 고객은 보험료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자동차 사고가 줄어들어 손해율 관리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며 “향후 IT 기술의 발전 속도에 따라 보험사들은 더 세분화된 UBI 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