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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건 하나카드 꼴찌 탈출 '히든카드'는 뭘까

작년 이어 올 1분기까지 순익서 우리카드 '앞질러'
낮은 점유율은 '숙제'…'신사업' 통한 이익 창출이 답

 

[FETV=홍의현 기자] 하나카드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실적에 이어 올해 1분기(1~3월) 실적에서도 라이벌인 우리카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올 1분기 725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9.4%(303억원) 증가한 수치다. 반면 우리카드는 작년 순익(1185억원)과 올 1분기 순익(720억) 모두 하나카드에 뒤지는 굴욕을 맛봤다. 하나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1534억원이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성장세는 신한(32.9%)·삼성(23.4%)·KB국민(72.4%)·현대(16.4%) 등 대형 카드사와 비교해도 가장 높다.

 

하나카드의 이 같은 호실적에는 관리비용 절감이 효자 노릇을 했다. 지난해부터 경영효율성 제고를 위해 관리비용을 관리 해온 것이 효과를 본 것이다. 하나카드의 올 1분기 판관비(직원 급여 및 복리후생비를 포함한 기업의 판매·관리·유지 비용)는 4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했고 수수료비용도 1263억원으로 18.4% 줄었다.

 

지출비용이 줄면서 자산이 늘어난 것도 하나카드의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 하나카드의 카드론 자산은 2조6670억원으로 1년 사이 11.1% 늘었다. 또 기타 자산도 1조4520억원으로 34.2% 증가했다. 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줄어들었던 카드 승인금액도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였다. 유효회원수(1개월 내 1회 이상 카드 사용 고객)가 소폭 늘어난 것도 호재다. 작년 하락세였던 하나카드의 유효회원수는 올 1분기 636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하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실적면에서는 우리카드를 앞서고 있지만, 신용판매액 점유율 순위에서는 아직 '꼴찌'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하나카드의 점유율은 7.54%로 7개 전업카드사 중 7위를 기록하고 있다. 1위 자리는 신한카드가 지켰으며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현대카드, 롯데카드, 우리카드가 각각 2~6위로 뒤를 이었다.

 

하나카드는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과 함께 신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해 계속해서 높은 이익을 창출해내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카드와 금융을 연결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구축’과 ‘종합 디지털 페이먼트사로의 도약’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허가 심사를 받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자동차 할부금융 사업에도 진출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 순익과 올 1분기 순익은 늘었지만, 카드사 본업인 신용판매 수익만으로 이룬 성과는 아니다. 특히 올해는 카드 수수료 재산정과 법정 최고금리 인하 등 이슈가 있어 걱정”이라며 “점유율도 늘려야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신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을 창출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