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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클로즈업]쌍용건설 김석준, 재신임 날개 달고 '건설명가' 박차

최대주주 두바이투자청(IDC) 신뢰바탕 대표이사 재선임
넓은 해외 네트워크로 오너경영에서 전문경영 신임얻어
해외현장 중심경영 및 정비사업 수주 박차

 

[FETV=정경철 기자]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이 대표이사로 3번째 재선임됐다. 최근 열린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연임 확정되며 '오너경영인'에서 '전문경영인'으로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 회장은 넓은 해외 네트워크와 국내 정비사업 수주 호성적을 통해 수익성 극대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김 회장은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등기이사 재선임됐다. 김 회장의 등기이사 재선임은 이후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최종 확정됐다. 김 회장의 대표이사 재선임은 지난 2015년 1월 쌍용건설이 두바이투자청(ICD)을 최대주주로 맞이한 이후 3번째 연임이다.


김 회장은 최대주주인 ICD와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쌍용건설을 다시 3년간 이끌게 됐다. 쌍용건설은 지난해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겹치면서 일부 해외 사업장이 문을 닫는 등 파급효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김 회장 재신임을 통해 쌍용건설은 안정적인 리더십 바탕으로 국내외 수주에 도전, 실적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이 두바이투자청으로부터 '무한신뢰'를 받게 된 배경에는 김 회장의 넓은 해외 네트워크가 한 몫 했다는 평이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위축된 대외활동 분위기 속에서 김 회장은 지난 달 직접 싱가포르로 출국, 건설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싱가포르 출장은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만에 진행됐다.


김 회장의 출국은 비대면 화상회의 진행의 한계 극복 위한 극약처방이다. 현장 직원들과의 교류와 격려도 이루어졌다. 해외 대형 프로젝트의 발주 재개 예상에 따라 수주 파이프라인 유지와 회복이 주요목표다. 발주처와 실무 관련 미팅 등 전략적 영업의 목적도 포함된 일정이다. 현재 쌍용건설이 싱가포르에서 수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5곳으로 2조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현장은 워낙 크고 변수와 현안이 다양해 그동안 화상회의와 유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을 강행한 것”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해외출장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말 두바이 출장을 통해 로얄 아틀란티스 호텔의 공사비를 기존 8천억원에서 약 1조5천억원으로 대폭 증액하는 성과를 거둔바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주택명가' 재건에도 공들이고 있다. 최근 쌍용건설은 상대적 소규모 노후주택들을 정비하는 가로주택정비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성공했다. 16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418-1에 위치한 태광맨션 가로주택정비사업 시공사 총회가 열렸다. 이중 조합원 79명(전체 조합원 91명) 중 97.4%인 77명의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쌍용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공사비는 약 800억원 규모다.


그는 또 최근에는 컨소시엄 형태로 국내 리모델링 역사상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 가락 쌍용1차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쌍용건설은 업계 최초로 '리모델링 전담팀'을 구성한 역사가 있다. 이후 축적된 기술력과 브랜드를 통해 '요즘 대세'인 리모델링 사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 및 사업다각화 실현에 '올인' 하고 있다. '전문경영인' 김석준 회장의 행보에 쌍용건설 내 임직원들과 시장의 많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