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권순호 사장 [사진=HDC현대산업개발]](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521/art_1621815221335_845023.jpg)
[FETV=정경철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현산)이 새 성장동력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30년 넘게 HDC현산을 지켜온 권순호 사장은 '종합 금융부동산기업'으로의 전환을 천명한 바 있다. 사업다각화와 스마트시티, 에너지 등 신성장동력을 찾는 권 사장의 경영방침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휘봉을 잡은지 4년차를 맞은 권순호 HDC현산 사장은 1989년 현대산업개발 공채로 입사해 30년 넘게 근속한 정통파 '현산맨'이다. 그는 2018년 건설사업본부장에 선임과 동시에 5월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건설과 부동산 개발을 결합한 수주영업을 통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게 권 사장에 대한 HDC현산 안팎의 평가다. 공로를 인정받은 권 사장은 작년 전무에서 사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그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건설기반의 펀더멘털을 강화해 종합금융부동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HDC현산의 혁신을 예고한 바 있다. 또한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시티 구현, 에너지, 물류 시설 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연구 개발하고 사례를 분석하는 등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며 "새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 인천신항 배후단지 개발사업 등 주요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이후 HDC그룹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금융과 운영사업을 결합한 부동산 개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현산은 종합금융부동산기업으로의 변신을 위해 기획·설계·시공·분양·관리·운영에 이르기까지의 노하우를 축적했다. 작년 리츠(REITs·부동산 투자회사)를 개발사업에 융합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고척 아이파크'를 선보인 바 있다. 고척 아이파크'는 2205가구 모집에 1만1510명이 신청해 청약 경쟁률이 평균 5.22대 1을 기록했다.
권 사장의 HDC현산은 잠재가치가 있는 대규모 부지에서 스마트시티 사업, 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HDC현산은 최근 서울시, 한국철도공사와 2조5000억원 규모의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사전협상을 마쳤다. HDC현산은 또 노원구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용산구 용산 철도병원 부지 등 역세권 개발사업 분야에서 풍부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각 개발 사업지에는 건설부문 정보통신(IT) 계열사 HDC아이콘트롤스와 공동개발한 스마트시티 관련 기술을 순차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HDC현산의 '성장판'을 찾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작년에는 경상남도 및 김해시와 함께 '데이터센터 및 스마트시티 플랫폼 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협약'을 맺었다. HDC현산은 HDC그룹에서 추진하고 있는 통영천연가스발전소 개발사업에도 간접적으로 참여중이다. 시공에 직접 참여하진 않지만 HDC 자회사 통영에코파워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사업 노하우를 쌓아가고 있다. 권 사장이 보여주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드라이브가 어떤 성과를 거둘 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