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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광석값, 역대 최고…철강업계 '웃고', 전방산업은 '울상'

철광석값,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 돌파

 

[FETV=김현호 기자] 철광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철강업계와 전방산업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철강업계는 원재료값 인상에 납품 가격을 올리고 있는 반면, 조선·건설·가전 등 전방산업은 가격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에 수입된 철광석 가격은 지난 6일, 톤(t)당 201.88달러(약 22만6200원)를 기록했다. 200달러가 넘은 건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두 달 만에 50달러 이상 상승한 수치다. 세계 각국이 경기 부양을 이유로 철광석 수요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세계 1위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친환경 규제 정책으로 생산량을 줄이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가전 등에 쓰이는 열연강판의 유통가격은 1월 말 t당 88만원에서 지난달 110만원까지 올랐다. 또 선박에 필요한 후판은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겨 110만원선까지 치솟았고 건설업계에서 사용되는 철근은 지난주 93만원까지 올라 올해 들어 20만원 이상 증가했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전방산업은 ‘울상’을 짓고 있다. 생산원가 가운데 철강재 비중이 높지 않은 가전업계는 당장의 피해는 없다는 입장이지만 제조원가가 높아진 만큼 장기적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수주 ‘훈풍’이 불고 있는 조선업계는 산업특성상 확보한 일감이 실적에 반영되려면 1~2년의 거치기간이 필요한 반면, 후판가격 인상은 곧바로 비용 증가로 연결돼 난처한 분위기다. 또 건설업계는 주택공급 활성화로 아파트 분양이 증가해 철근 품귀 현상까지 겹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