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기부 프로젝트’의 첫 발걸음으로 ' AI 인재 육성을 정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사진=카카오]](http://www.fetv.co.kr/data/photos/20210417/art_16197409932252_2d9586.jpg)
[FETV=정경철 기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5조원 기부 프로젝트’의 첫 사업을 AI(인공지능) 인재 육성으로 정했다. 김 의장은 카카오의 사회 공헌 재단 ‘카카오임팩트’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재단을 차려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29일 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김범수 의장은 AI 인재 육성 사업팀을 꾸리기 위해 외부 인사들을 영입하는 중이다.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AI 교육기관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프로젝트를 실행할 후보지로는 경기도 용인시에 건립 예정인 임직원 연수원 건물이 꼽힌다.
김 의장은 기부의사를 밝힌 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부부가 가입한 것으로 유명한 ‘더 기빙플레지’에 가입했다. 이후 카카오 내 공익재단 '카카오임팩트'를 통해 사업을 진행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다. 반면 카카오 임직원들과 타운홀 미팅등을 거치는 동안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개인 차원의 일을 카카오가 나서서 하는 건 곤란하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 이후 지난 16일 자신의 카카오 지분 5000억원어치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로 매각했고 개인차원의 재단 설립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직원 간담회 자리에서도 “디지털 교육 격차로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 미래를 준비하는 사람들, AI 인재들에게 관심이 있다”며 “AI 캠퍼스를 고민하고 있는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의 의사에 따라 개인재단 내 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 AI 인재 교육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전해졌다. 지금은 카카오 본사와 계열사의 전문 AI 관련 인력이 기초 작업을 돕고있는 단계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기부하는데 속전속결로 사용처를 정하겠다는 의중이다. 그는 지난 직원들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기부금을 묵혀두지 않고 필요한 곳에 바로 써나가고 싶다”며 “1년이면 1년, 단위를 정해 몇 천억원 수준을 쓰는 구조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지난 2월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할 것을 선언했다. 김 의장이 소유한 전체 카카오 지분 13.32%의 절반은 5조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