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주파수 경매 참석하는 이동통신 3사.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왼쪽부터),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 [사진=연합뉴스]](http://www.foodtvnews.com/data/photos/20180624/art_15290237548102_f22689.jpg)
[FETV(푸드경제TV)=김수민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 주파수 경매가 15일 시작됐다.
5G 주파수 경매는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지하 1층에서 진행된다. 입찰가 3조2760억원에서 시작하는 이번 경매는 이통 3사의 치열한 수 싸움이 예상된다.
가장 먼저 도착한 김순용 KT 정책협력담당 상무는 “원하는 대역폭을 반드시 확보하겠다. 양보는 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강학주 LG유플러스 공정경쟁담당 상무는 “정부의 주파수 경매가 확정된 이후에 철저한 준비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임형도 SK텔레콤 정책협력실 상무는 “만반의 준비를 다 마쳤다”며 “결과를 보면 아실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 경매는 블록 단위 경매 방식을 도입, 비교적 균등 할당이 가능하게 한 점이 특징이다. 과열 가능성은 줄었지만 이동통신 3사의 수 싸움에 따라 분위기는 언제든 달라질 수 있다.
경매 대상은 3.5㎓ 대역 280㎒폭, 28㎓ 대역 2400㎒폭 등 총 2680㎒폭이다. 3.5㎓ 대역은 10㎒씩 28개, 28㎓ 대역은 100㎒씩 24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시작가는 3.5㎓ 대역 2조6544억원, 28㎓ 6216억원 등 총 3조2760억원이다.
3사가 눈독을 들이는 대역은 5G 전국망 주파수로 활용될 3.5㎓ 대역이다. 전체 물량은 280㎒폭으로 한 회사가 가져갈 수 있는 최대 대역폭(총량제한)은 100㎒다. 따라서 어느 한 사업자는 80㎒만 가져가게 될 수도 있다.
경매의 1단계에서는 통신사별 주파수 대역폭(블록 개수)을 결정한다. 3사가 써낸 대역폭의 총합이 280㎒가 될 때까지 라운드가 이어지는 구조다.
최저 경쟁가로 시작해 3사가 제출한 총 블록 양이 공급량과 일치할 때까지 최대 50라운드로 진행된다. 50라운드를 넘으면 밀봉입찰로 넘어간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정부가 제시하는 시작가는 0.3∼0.75%씩 오른다. 3.5㎓ 대역은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블록당 3억∼10억원, 28㎓ 대역은 1억원 안팎이 오른다.
1단계 2라운드부터 적용되는 금액선택입찰은 또 다른 변수다. 해당 라운드의 시작가격을 초과하고 정부의 제시가격 미만인 금액을 선택해 희망 블록 수와 함께 제시할 수 있는 방식이다. 금액선택입찰을 하면 정부의 제시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입찰이 가능하다. 단, 금액선택입찰을 할 경우 희망 블록 수는 줄여야 한다.
2단계 위치 경매는 밀봉입찰 방식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된다. 3사는 상·중·하단 대역별 희망가를 제출하며, 총 6개의 조합 중 최고가 조합이 낙찰된다.
입찰실에는 각 회사 측 대리인(입찰자) 3명과 정부 측 입회자 2명이 들어간다. 이들은 라운드마다 본사 상황실과 연락하며 입찰 여부와 조건을 정하게 된다. 점심은 외부와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해 도시락이 제공된다.
경매는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1단계는 라운드당 1시간씩 하루 최대 6라운드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단계 경매는 오후 3시 이전에 1단계 경매가 끝날 경우에만 당일 진행된다.
3사의 입찰 전략에 따라 낙찰 결과도 이르면 오늘 나올 수 있다. 만약 이날 결판이 나지 않으면 경매는 18일 재개된다.